최근 국내 원유 생산비가 계속 증가해 낙농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점차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 우유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 반면, 개방화 시대에 놓인 낙농산업은 유제품의 수입이 점차 증가하면서 국내시장의 잠식과 만성적인 공급과잉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요.  이러한 낙농산업의 현안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낙농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생산비 절감과 깨끗한 목장환경조성으로 소비자의 우유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국산우유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정체된 우유소비를 늘리는 것이랍니다.

우유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실천되어야 할 것은 바로 깨끗한 목장 환경 조성입니다.
깨끗한 환경의 목장에서 나온 우유일수록 품질도 좋겠죠? 오늘은 한국낙농육우협회가주관하는 2013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양주 감악산목장의 정건화 조합원의 인터뷰를 통해 “감악산목장” 를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감악산목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처음엔 1983년 양돈농장을 통해 농장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돼지가격 폭락으로 폐업하게 되었고,  뒤이어 시작한 한우목장 역시 불안정한 판로로 인하여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좀 더 안정적인 업종을 찾던 중 정부가 원유가격을 공시하고 열심히 일한 만큼 그 대가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낙농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때마침 경기도 파주시에서 고모부님이 운영하던 감악산 목장을 양수할 수 있어 낙농목장을 경영하게 되었죠.
1990년 서울우유 가입 당시 30평 규모의 우사에서 시작하여 2006년 지금의 우사로 이전하여 24년째 낙농목장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감악산목장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감악산목장은 서울우유 북부낙농지원센터의 추천으로 2013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신청 당시 우리 목장이 과연 이런 행사에 참여해도 되는지 많은 고민과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모든 일에 있어서 상위 10%가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왕에 시작했으니 대상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면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그 결과 뜻밖에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준비하는 내내 부담도 되었지만 지나고 나니 보람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승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하고 추천된 목장의 시설 및 기본조건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습니다. 또한 항상 하고 있는 목장 청소 외에 관심을 적게 가졌던 목장 외곽 주변의 정리 작업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했습니다. 저희 감악산 목장의 목표는 모든 일에 있어 상위 10%가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깨끗한 목장을 가꾸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낙농을 영위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인가요?

낙농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24, 제 아들 또한 올해로 24살이 되었습니다. 아들이 태어난 해에 낙농을 시작한 셈이죠. 무엇보다도 자녀들이 보고 자라 온 목장이 이번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을 때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부모로서 평생 한 직업을 갖고 살아오면서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목장을 만들려고 생각하며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한번에 하나씩 조금씩 나아가다 보니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에서 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준비하는 과정에 느꼈던 것보다도 좀 더 목장 환경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주변의 이목때문에라도 목장의 주변 환경이 항상 깨끗이 유지되도록 노력합니다. 이러한 행동들이 대상을 수상한 목장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향후에도 낙농관련 단체와 정부에서 이런 행사를 많이 장려한다면 낙농가들이 상을 수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보다 많은 목장들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향후목장계획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환경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목장 규모 확장보다는 현재 규모에서 목장의 주변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현재 목장 주위로 사과, 자두나무 등과 실나무를 심고, 향후에는 당뇨 등에 효능이 있고 조경용으로도 훌륭하다는 돼지감자 밭도 일굴 계획입니다. 보기에도 좋고 같이 나눌 수 있는 유실수로 조경을 만들어 감악산목장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를 나누며, 목장을 방문하는 모든 이에게 깨끗한 목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