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HACCP 목장을 찾아서 #3, 송학 목장

낙농이야기 2015/07/09 14:00 SEOULMILK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증대 및 낙농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깨끗하고 위생적인,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목장의 외부환경이 우유 소비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목장은 외부환경뿐만 아니라 소의 스트레스 관리에 집중하여 우수한 유질성적을 내고 있는 경기도 이천시의 ‘송학 목장’입니다.

목장 현황
목장소재 :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제요2리 714-1
사육규모 : 총 174두 (착우유 88두, 건유우 16두, 초임우 40두, 육성우 30두)
기본생산량 : 2,638.5 리터/일

Q. 목장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목장을 이어 받아 형님과 함께 경영하다, 1988년도에 분가하였습니다. 현부지가 원래 산이었는데, 산에 올라 목장 주변 매입할 땅을 확인하고, 건물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젖소 12마리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우리 목장에서 100마리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정했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만큼, 30년의 세월 동안 우리 부부에게 있어 목장은 인생을 함께 해 온 삶의 터전입니다. 이제 3대에 걸쳐 목장을 이어갈 후계자도 결정되어 뿌듯합니다.

Q. 축산물 HACCP 인증을 받게 된 계기는?

HACCP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목장은 국민의 식생활과 건강을 책임지는 음식 중 하나인 우유를 생산하는 곳이니, 그만큼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목장 환경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쉴 틈 없는 목장 일에 HACCP운용까지 해야 해서 시작할 당시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HACCP운용도 목장 일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습관화되니 이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기록관리를 통해 개체관리가 더 수월해지고 또한 목장의 차단방역관리와 위생 관리는 기본적으로 체계가 잡혔고, 목장 환경도 정리정돈이 잘 되어 낭비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죠. 더 나아가 2014년에는 친환경(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도 받아,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도 듭니다.

Q. 송학 목장만의 유질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우리 목장은 보시는 바와 같이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사료 섭취량도 놓고, 유방염 발병률도 낮추고 우유생산량도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송아지가 건강하게 자라야 향후 목장에 수익을 가져다 주겠죠. 그래서 우리 목장은 송아지 우유 사양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송아지마다 급여하는 우유량, 첨가하는 영양제가 각각 다릅니다.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노하우라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우리 목장에는 우유 급여장치가 없습니다. 송아지 한 마리, 한 마리 직접 우유를 먹이죠. 우유는 잘 먹는지, 건강상태는 괜찮은지 확인하는 정성과 관심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지난 구제역에 전두수를 매몰했습니다. 다시 목장을 복구하는데 힘이 들었지만, 목장을 쉬는 시기에 30년 전에 세웠던 목장 부지 설계를 완성하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이제는 가족 경영의 꿈을 갖고 있죠. 지금은 아들이 후계자로써 목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딸 역시 목장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가족 모두가 함께 운영할 예정입니다. 향후, 20년 안에는 송학 목장이 서울우유에서 최고의 목장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