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자들! 그루밍족

남자 화장품 시장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을 보더라도 유명 남자 연예인이 나와 남성 전용 화장품을 광고하는 걸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게다가 여성들이 자주 찾는 드럭스토어 내, 색조 화장대에도 이젠 남성 화장품이 함께 있는 걸 볼 수 있죠. 꾸미는 남성, 화장하는 남자들! 오늘 서울우유는 ‘그루밍족’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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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이란
그루밍족에 대해 알려면 ‘그루밍’의 뜻부터 알아야겠죠? 그루밍이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 말끔하게 꾸민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원래는 동물의 털 손질, 몸단장, 차림새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오늘날엔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죠.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20세 이상 성인남녀 약 2,9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20대~30대 남성 5명 중 2명이 자신을 ‘그루밍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였는데요. 생각보다 그루밍족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죠?

그렇다면 그루밍족은 어떻게 자신을 관리하는 걸까요? 일단 기본적인 몸매와 피부 관리는 물론,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색조 화장, 제모, 미백, 안티에이징, 반영구 화장인 눈썹 문신까지! 그루밍족의 영역은 정말 다양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대학생 대상 전문 잡지에서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라고 할 수 있는 만 15세 ~ 만 34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는데요. 그 결과, 외모 관리를 해봤다고 답한 남성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것은 스킨 케어, 다음으로 운동이나 헬스 등의 체형 교정, 그리고 제모 순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체형 교정이 두 번째라는 게 참 의외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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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의 그루밍족
이렇게 그루밍족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유통업계 시장 동향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답니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2010년, 7,300억 원 선이었지만, 2018년엔 무려 1조 2,8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남성 화장품 시장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1조 4,000억 원 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이제 남성 화장품 산업의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한 수준이죠?

당장 우리나라 최대 인터넷 종합 쇼핑몰을 봐도 그 사실을 실감할 수 있어요. 쇼핑몰 자체 조사에 따르면 남성들이 주문하는 제품 중, 눈가 주름을 잡아주는 아이크림, 손과 발의 주름을 관리해주는 핸드/풋 마스크팩의 구매율이 증가했다고 해요. 백화점 역시 작년 5월 기준,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남성 고객이 자치하는 비중이 26% 늘었고, 로드샵에서는 남성용 컬러 립밤 매출이 전년보다 16배, BB크림은 약 30% 늘었다고 합니다.

이제 남성들은 단순히 여자친구의 선물을 사기 위해 구매하는 고객이 아니라 어엿한 뷰티 시장의 주요 고객층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각 백화점에서는 앞다퉈 그루밍족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요. 패션, 뷰티, 전자 제품 등 남성들이 필요한 상품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남성 전문관을 만든 백화점, 남성 전용 카드를 출시한 백화점, 심지어 남자 전용 명품 매장을 따로 만든 백화점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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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답터(Groo-dopter)
그루밍족이 있다면 그보다 더 앞선 무리인 ‘그루답터’가 있어요. 그루답터(Groo-dopter)란 앞서 얘기한 그루밍족과 얼리어답터(새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경험하려는 고객)의 합성어입니다. 외모를 가꿀 뿐만 아니라 그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 자기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남성들을 뜻하죠. 이는 그루밍족이 한층 더 진화한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유행과 최신 문화에 민감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제품을 사용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튜브처럼 동영상 플랫폼이 사회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남성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이 그루답터를 만들어내는데 크게 한몫하기도 했죠.

예를 들어, 남성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단순히 스킨, 로션, 향수의 리뷰뿐만 아니라 색조 화장품 사용 리뷰, 화장법 등을 알려주는 건데요. 실제로 소비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남성 4명 중 3명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외모 관리 콘텐츠를 시청했다고 합니다. 패션과 뷰티업계의 큰손으로 여겨지는 그루답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남성들에게 외모 관리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꾸미는 남자가 사랑받는 시대가 왔습니다. 과한 화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깔끔하게 관리하는 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여러분도 내 몸을 건강하게 잘 가꾸는 멋있는 남자가 되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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