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트렌드 키워드, 초개인화 기술

서울우유 이야기 2020/03/17 14:00 SEOULMILK

인터넷으로 잠깐 쇼핑하다가 다른 페이지로 넘어갈 때, 내가 봤던 해당 제품이 광고로 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컴퓨터에 자동으로 기록된 건지 약간 소름 돋기도 하는데요. 그게 바로 오늘 서울우유가 준비한 2020 트렌드인 ‘초개인화 기술’입니다. 우리 함께 개인 맞춤형 서비스라고도 하는 초개인화 기술에 대해 알아봐요!

초개인화 기술

앞으로의 미래와 트렌드를 이끌 ‘초개인화 기술’이란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고객의 니즈를 예측하고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와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완벽하게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예를 들어 모바일 쇼핑하다가 잠깐 SNS를 켰을 때 SNS 광고상에 내가 봤던 쇼핑 앱이나 상품이 뜨는 식으로, 웹 페이지 방문부터 검색과 제품 추천까지 고객의 구매 여정 전반에 걸쳐 개인화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한 경제 잡지에 따르면, 86%의 소비자들이 개인화 서비스가 구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그중 25%는 개인화가 그들의 구매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듯 초개인화 기술은 소비자의 취향을 맞춤으로써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조정해 주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쇼핑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이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앱에서는 내가 자주 듣는 음악의 장르와 가수 등을 파악해 취향 저격할 것이라며 다른 음악을 추천해 주는 게 바로 초개인화 기술이죠.

협업 필터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

따라서 이렇게 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두 가지의 알고리즘이 필요한데요. 그게 바로 협업 필터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입니다. 이 두 가지 알고리즘은 비슷한 듯 서로 약간 다릅니다. 먼저 협업 필터링이란 대규모의 기존 사용자들의 행동, 성별, 연령, 위치 등의 기본 정보를 수집해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이 공통으로 소비하는 콘텐츠 패턴을 근거로 상품을 추천하는 걸 말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데이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새롭거나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것은 어려워요.

그래서 보완해서 나온 것이 콘텐츠 기반 필터링입니다. 이 알고리즘은 콘텐츠에 내재한 데이터를 분석해 그와 비슷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걸 말합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돼요. 예를 들면 영상 플랫폼에서의 추천 서비스, 동영상 플랫폼에서의 연관 동영상 추천 서비스가 바로 콘텐츠 기반 필터링입니다.

이렇게 여러 독자적인 알고리즘이 더해지면 비로소 하나의 개인화 기술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협업 필터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두 필터링을 혼용하거나 다른 방식의 추천 기술을 함께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랍니다.

실시간성

개인화 기술의 특징 중의 하나가 실시간성이에요. 실시간성은 서비스 제공의 반응 속도를 말합니다. 그전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분석해 추천했다면 실시간성은 오로지 나를 분석한 나만의 맞춤형 추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단순 음악을 추천해 주던 것에서 벗어나 나의 음악 듣는 시간에 따라 알아서 앱이 실시간으로 실행되게끔 제안하는 걸 말하죠. 내가 자주 듣는 가수와 관련된 실시간 이슈를 알려주거나 시간대별로 다른 플레이리스트를 제안하는 것도 실시간성 특징 중에 하나랍니다.

온라인 쇼핑하다가 맞춤광고가 나올 때마다 기술의 발전이 놀라울 따름인데요. 이렇게 맞춤 서비스에 익숙해지다가는 통장의 돈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요. 편리하긴 하지만 그에 따른 무분별한 소비에 경각심도 가져야겠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