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풀리고, 벚꽃도 만개한 걸 보니 이제 정말 봄이 다가왔나 봅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는 몸이 쉽게 피로할 수 있어서 건강에 신경 써줘야 하는데요. 보통 맛과 영양이 최고치를 찍는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고 하죠? 서울우유가 봄맞이, 봄에 꼭 먹어야 할 4월 제철 음식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D
타우린 폭탄! 주꾸미
매콤한 양념과 함께 먹으면 더욱 입맛을 돌게 하는 쫄깃쫄깃한 주꾸미. 문어나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길이는 20~30cm로 더 작고 둥글게 생겼습니다. 또한 8개의 다리도 같은 길이와 굵기를 갖고 있죠. 주꾸미의 수명은 약 1년 정도인데요. 봄에 태어나 다음 해 봄까지이며, 보통 5~6월에 200~300개의 알을 산란하고 죽습니다. 그래서 산란기 전의 주꾸미가 알이 차올라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을 갖고 있어서 ‘봄 주꾸미는 가을 낙지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맛도 영양도 일품인 주꾸미는 건강 식재료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산물성분표에 따르면 100g당 52kcal로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 수분과 단백질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습니다. 또한 몸의 발육, 성장, 유지에 도움이 되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칼슘, 철, 인 등 무기질 성분도 풍부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타우린 폭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는데, 타우린은 근골격계, 안구 및 중추신경계 발달에 필수성분입니다. 한 마리당 1,300mg 정도의 타우린이 들어 있어서 오징어와 낙지의 4배이며 해산물 연체류 중 가장 높다고 해요. 이외에도 주꾸미는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해주고, 해독작용도 뛰어나 간 기능에도 좋다고 하니, 봄에 무조건 먹어줘야겠죠?
향긋한 봄나물 두릅
‘산나물의 제왕’ 별명을 가진 두릅. 특히 봄 두릅은 ‘금’ 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보통 4~5월에 두릅나무에 달리며, 연하면서도 아삭아삭한 식감을 갖고 있어요. 다른 봄나물보다 단백질, 비타민 A·C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신장 기능을 강화해줘서 몸이 잘 붓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이 먹으면 좋아요.
두릅은 쌉쌀하면서 독특한 향이 특징인데요. 그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억제해 혈당과 혈중지질을 낮춰 당뇨병 환자에게 좋습니다. 또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직장인이나 수험생처럼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이 먹으면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돼요. 또한 철분도 풍부해 모발 재생에 효과가 있어 탈모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추천하며, 열량은 100g당 21kcal로 낮은 편이라서 체중 조절 음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죠.
두릅은 따로 조리하지 않고 먹는 게 제일 좋아요. 깨끗하게 씻은 다음 끓는 물에 데쳐 쓴맛과 떫은맛을 없애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방법이죠. 조리를 최소한으로 요리하는 것이 두릅 특유의 향과 식감, 영양까지 잘 섭취할 수 있답니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미더덕
해물탕, 아귀찜에 많이 들어 있는 미더덕도 4월 제철 보양 음식입니다. 크기 5~10cm로 황갈색을 띠며 매끈한 타원형 모양인데, 마치 더덕처럼 생겼다 해서 미더덕이라고 해요. 씹으면 그 즙이 톡하고 터져 입안 가득 진한 바다향을 물씬 머금을 수 있어요. 6월로 접어들면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미더덕의 영양과 맛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제철 미더덕을 맛있게 먹으려면 지금이 기회!
미더덕은 섬유질로 되어 있어 딱딱하고 수분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 기운을 북돋아 주고, 단백질, 칼슘, 인, 철,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답니다. 게다가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는 타우린도 들어 있어 술 마신 다음 날 미더덕으로 국물을 우려낸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아요.
하나 더, 미더덕 하면 한 가지 소소한 논란이 있죠? 즙을 다 먹고 나서 껍질까지 다 먹느냐 안 먹느냐인데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껍질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껍질을 통째로 씹어 먹거나 갈아서 천연 조미료로 사용하면 좋아요. 미더덕을 모조리 꼭꼭 씹어먹어도 우리 몸에 해가 될 게 없으며, 오히려 몸에 좋다는 사실~
칼슘 가득 키조개
성인 손바닥보다 큰 크기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키조개. 전복, 대합과 함께 3대 고급 어패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껍데기의 폭이 좁고 삼각형 모양이며, 마치 곡식을 까부르는 ‘키’를 닮았다 하여 키조개라는 이름으로 갖고 있으며, 7~8월에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분을 축적하고 있어, 4~5월이 가장 제철이라고 합니다.
한창 물오른 키조개에는 단백질, 아미노산뿐만 아니라 철분, 인 등의 무기질 성분도 풍부한데, 이는 헤모글로빈 생성을 촉진해서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풍부한 아연은 상처를 회복하거나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으며, 타우린 역시 성인병 예방, 당뇨 예방에 좋습니다. 저칼로리 식품에다가 간장의 해독능력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은 키조개를 많이 먹으면 좋아요.
하지만 키조개 하면 가장 맛이 뛰어난 부위인 관자(패주)를 빼놓을 수 없죠?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데, 보통 관자를 이용해서 회, 초밥, 무침, 전 등 다양한 요리를 합니다. 하지만 관자는 이노신산, 글루탐산으로 이뤄져 있어 가열하면 영양이 파괴되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글만 읽어도 벌써 입에 침이 고이는데요. 산에서, 바다에서 나는 맛있고 영양 만점 제철 음식들로 올봄도 건강하게 맞이해봐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