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옷차림을 가볍게 해도 좋을 정도로 날이 아주 따뜻해졌습니다. 밖에 나가서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요.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게 꺼려지는 게 현실! 그렇다면 안전한 내 집을 카페처럼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

홈카페 구조와 컨셉 정하기

먼저 홈카페를 만들기에 앞서, 내가 원하는 컨셉과 구조를 정해야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카페들도 정말 다양한 컨셉이 있죠. 빈티지스럽게, 세련되게, 독특하게 등등 각자 카페 주인의 취향껏 꾸며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홈카페는 철저히 내 취향에 맞게 꾸며져야겠죠. 주로 나는 어떤 취향의 카페를 자주 갔는지, 어떤 인테리어를 좋아했는지 잘 생각해보고, 구글로 검색해 이미지들을 참고해봐요.

그런데 딱히 취향이 없다면 아늑한 느낌의 우드나 외국 분위기를 주는 라탄, 깔끔한 화이트로 인테리어해보는 걸 추천해요. 단, 인테리어는 한 가지 키워드와 분위기를 정해서 통일감 있게 바꿔야 한다는 점! 모든 소품이 예쁘다고 다 채워 넣으면 오히려 복잡하게 보일 수 있답니다.

구조도 중요하겠죠? 내 집의 어떤 공간을 카페로 꾸밀지 생각해봐야 해요. 제일 만만한 곳은 아무래도 주방입니다. 기존의 자리 배치만 살짝 이동하면 되고, 식기류 같은 것들도 쉽게 꺼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테라스나 베란다도 좋습니다. 마치 야외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로, 시원한 바람과 햇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내 집에서 어느 정도의 공간을 차지할 건지 생각해보고 홈카페를 꾸며야 한답니다.

소품 활용하기

홈카페 인테리어는 거창하게 할 필요 없어요. 작은 소품들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적은 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면서 계절에 따라, 내 취향에 따라 편리하게 바꿔봅시다.

가장 먼저 고려해볼 만한 것은 그림입니다. 뭔가로 채우면 좋을 공간에 그림 하나 걸어두면 화사한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좋아하는 전시회에 갔을 때 샀었던 그림이나 취미로 했던 드로잉을 살짝 걸어놓아요. 혹은 외국 여행 갔을 때마다 모아뒀던 엽서들을 예쁘게 배치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엽서의 앞장엔 그 나라의 분위기가 잘 담겨있기 때문에 추억을 회상하기에도 좋고, 누군가를 집에 초대했을 때 좋은 대화거리도 되겠죠?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내가 찍은 풍경 사진을 인화해서 액자로 만들어봐요. 테이블 끝이나 중간에 작은 액자 하나 놔두면 홈카페 사진 찍을 때도 감성 샷으로 잘 찍을 수 있답니다.

테이블 꾸미기

마지막으로 알아볼 인테리어 꿀팁은 테이블 꾸미기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홈카페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곳이겠죠?

늘 같은 테이블이라 지겨워서 색다른 변신을 주고 싶다면 식탁보를 추천해요. 빨기도 편하고 보관도 쉽답니다. 화이트 색상의 식탁보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까만색 커피나 갈색인 베이커리류와 잘 어울리죠. 체크 패턴이 들어간 식탁보는 스테디셀러인 만큼 자주 쓰는 패턴인데, 요즘엔 또 과하게 들어간 체크 패턴은 키치한 느낌을 줘서 힙하답니다. 꽃무늬나 레이스도 특히 봄에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약간의 빈티지함까지 주기 때문에 많이들 선호해요.

마지막으로 홈카페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 식기에 대해 알아볼게요. ‘홈카페=식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데요. 컵과 접시, 포크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답니다. 집에서 항상 쓰는 머그잔보다는 예쁘고 투명한 유리잔이나 귀여운 머그잔이 좋고, 인삼 그림이 그려진 집 포크보다는 심플한 라인의 포크가 좋아요.

빵도 접시에 올려두는 것도 좋지만 원목 플레이트에 올려두면 한층 더 맛있어 보인답니다. 커피를 마실 때의 커피잔, 따뜻한 차를 마실 때의 찻잔을 종류별로 준비해본다면 온전히 그 맛을 느낄 수 있겠죠? 굳이 유행하는 디자인이 아니라도 내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는 거라면 다 좋아요. 작은 컵 하나만 바꿔도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굳이 카페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즐길 방법, 홈카페.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취향이 한껏 담긴 나만의 홈카페로 힐링하는 하루를 보내봐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