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이 세상을 지배한다! 우리가 귀여움을 느끼는 이유는?

서울우유 이야기 2021/05/20 14:00 SEOULMILK

세상에 귀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화났다가도, 울적하다가도 귀여운 것만 보면 마음이 무장해제되는데요. 왜 귀여움은 천하무적일까요? 귀여움은 우리 몸 어디에서 반응하는 걸까요? 오늘 서울우유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D

우리가 귀여움을 느끼는 원인

귀여움은 인류와 아주 오래전부터 함께해온 감정이라 대부분 학자는 이를 진화학적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우리가 귀엽다고 느끼는 원인은 ‘본능’에 있는데요. 대부분의 포유류 새끼들은 태어난 이후 한동안 어른 동물들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때 오는 귀여움의 행동이 어른 동물들에 보살피게 만드는 본능을 자극하는 거죠. 즉, 하나의 종이 오랜 세월 번식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귀여움은 필수 요소랍니다.

또한 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나이는 5세 이후부터라고 해요. 4살 이전의 아이는 아기를 보아도 ‘귀엽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보살핌을 위한 정서적 형질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기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따라서 아기를 귀여워하고 돌볼 수 있는 나이는 5살 이후라는 것!

베이비 스키마란?

이런 관점에서, 인간들이 귀여움을 느끼는 외모 포인트가 있다고 해요. 그걸 ‘베이비 스키마’ 라고 부릅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유아적인 부분에서 귀여움을 느끼는 거예요. 큰 눈, 큰 머리, 넓은 이마, 통통한 몸, 둥그런 신체, 부드러운 털이나 피부, 짧고 뭉툭한 주둥이 같은 게 해당하죠. 그래서 우리는 성인 인간보다 아기를, 다 큰 동물보다는 새끼 동물에게 귀여움을 느낀답니다. 그런데 이런 베이비 스키마는 살아있는 인간, 동물, 곤충 등 생물한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에요. 헤드라이트가 둥근 모양의 자동차처럼 베이비 스키마 조건에 해당하는 사물이나 캐릭터, 목소리에도 귀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귀여움 = 보호본능?

대부분의 포유류 새끼들은 태어난 이후 한동안 어른 동물의 보살핌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 동물에게는 새끼들을 돌보는 습성을 지니고 있죠. 이런 본능에서 ‘귀여움’이 큰 역할을 하는데요. 인류가 미숙한 아기를 성인으로 온전히 키울 수 있는 건 아기의 귀여움이 어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이에요.

우리 두뇌에는 쾌락 중추가 있는데, 이 쾌락 중추가 자극을 받으면 우리는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계속하려고 하죠. 아기의 귀여운 모습도 어른의 쾌락 중추를 자극한 것이고, 귀여움에 대한 본능이 강하게 연결된 어른들은 자연스레 양육 행동을 하게 됩니다. 굳이 아기뿐만 아니더라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유도 이에 해당합니다. 결국 귀여움과 보호 본능은 진화적인 메커니즘이라는 이야기죠!

불안과 스트레스를 날리는 귀여움

귀여움과 관련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귀여운 동물의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근심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건데요. 영국의 한 대학과 서호주관광청은 귀여운 동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30분간 시청했을 때 혈압과 심박수, 불안의 정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준비한 영상은 새끼 고양이, 강아지, 고릴라, 쿼콰이며, 시험을 앞둔 참가자 19명에게 보여줬죠. 그런데 놀랍게도 영상을 보여주자마자 효과가 보였다고 해요. 평균 혈압은 136/88에서 115/71로 떨어졌고, 불안 지수 역시 평균 35% 감소했으며, 최대 50%까지 줄어든 참가자도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플로리다의 한 대학에서는 강아지와 토끼 같은 귀여운 이미지와 배우자를 반복적으로 연상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혼 만족도가 높아지고, 부부 사이도 긍정적으로 발전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귀여운 이미지는 불안한 인간관계와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우리가 귀여움을 느끼는 감정에도 과학이 숨어있었다니, 그 메커니즘이 정말 놀라운데요. 오늘 여러 일상에 지쳐 많이 힘들었다면 귀여운 사진들을 보면서 마음을 힐링해봅시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거니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