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가 쏙쏙! 친환경 커피 찌꺼기 비누 만들기

서울우유 이야기 2021/05/27 14:00 SEOULMILK

홈 카페가 유행하면서 집에서 커피 내려 먹는 사람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커피를 내리고 남은 커피 가루들은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요? 그냥 버리는 것보다 햇빛에 잘 말리면 천연세제로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답니다. 오늘 서울우유가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D

기름때 잡는 커피 가루

보통 기름때를 없애는 청소할 때 베이킹소다를 많이 사용했을 거예요. 그런데 커피 가루로도 충분히 기름때를 잡을 수 있답니다. 방법은 쉬워요. 설거지나 싱크대 청소할 때 기름기가 낀 부분 위에 커피 가루를 솔솔 뿌려주고 살짝 문지른 후, 쓰레기통에 털어 내면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세제로 살짝 한번 헹궈주면 많은 양의 세제가 필요하지 않아도 기름때가 싹 없어집니다.

고기나 생선을 굽고 난 프라이팬도 마찬가지. 기름뿐만 아니라 냄새까지 잡아줘요. 다 사용한 프라이팬에 커피 가루를 뿌려주고 키친타올로 닦아낸 후, 물로 한번 씻어주면 됩니다. 또한 프라이팬 옆면에 묻은 기름자국도, 커피가루가 스크럽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깨끗하게 닦여요. 이때 커피 가루는 원두를 분쇄한 가루이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아요. 기름을 먹어서 굳어진 커피 가루를 그냥 흘려버리면 하수구 배관이 막힐 수도 있으니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버려주세요.

친환경 커피 주방세제 만들기

이렇게 커피 가루를 사용해 기름때를 없앨 수 있긴 하지만, 가루가 흩날려서 불편하고, 거친 가루 때문에 아끼는 그릇 표면에 흠집이 날 우려도 있어요. 그렇다면 커피 가루를 이용해 주방세제 즉, 비누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더욱 편리하고 깨끗하게 설거지와 청소를 할 수 있겠죠?

커피 가루를 햇빛에 바짝 말려줍니다. 대충 말리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서 중간중간 섞어주고, 뒤집어주고 넓게 펼쳐서 말려줘야 해요.
비누 베이스를 잘게 잘라서 냄비에 넣고 녹여줍니다.
녹인 비누 베이스에 커피 가루를 넣고 저어주세요. 이때 커피 가루의 양은 비누 베이스의 반 정도 넣어주면 됩니다.
비누 틀이나 우유 팩에 넣고 식혀주면 커피 주방 비누 완성!

기존에 가루만 사용했을 때보다 싱크대가 덜 더러워져서 좋고, 주방세제보다 훨씬 친환경적으로 설거지를 할 수 있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좋으니, 한번 만들어볼까요?

커피 가루 활용법

기름때를 없애거나 주방세제를 만드는 방법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커피 가루! 그 첫 번째는 커피 방향제입니다. 커피 가루를 바람이 통풍되는 천이나 국물을 우릴 수 있는 ‘다시 백’에 넣고 냄새가 많이 나는 신발장, 화장실, 다용도실, 습기 많은 옷장에 걸어주세요. 냉장고에 넣어줘도 여러 반찬 냄새를 잡아준답니다. 만약 담을 천이 없다면 뚜껑을 안 덮은 플라스틱 통에 담아놔도 좋아요. 악취를 없애주는 건 물론, 향긋한 커피 냄새가 은은하게 퍼질 거예요.

두 번째, 식물거름 주기. 집안 곳곳에 홈가드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목! 커피 가루에는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해서 식물들에 좋은 거름이 된답니다. 커피 가루를 한 번 더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 후, 흙 위에다가 뿌려주면 끝! 커피 가루가 흙에 영양분을 주는 것은 물론, 식물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습도 조절까지 도와준답니다.

커피 가루가 내 입맛을 향기롭게 해주는 커피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을 정말 편리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주네요. 여러분도 남은 커피 가루가 있다면 잘 이용해서 건강한 생활을 해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