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버스 색상은 다를까요? 왜 같은 번호의 버스끼리는 환승이 안 될까요? 우리가 매일 타고 다니는 대중교통이지만 생각보다 의아한 부분이 많죠. 평소에 궁금했지만, 너무 사소해서 선뜻 알아보기 귀찮았던 것들을 서울우유가 알려드릴게요!
버스 색상과 번호 선정의 이유
서울만큼 버스의 색이 다양한 곳도 없을 거예요. 버스회사마다 고유의 색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 구형, 신형버스의 차이인지 한 번쯤은 궁금했을 텐데요. 왜 버스마다 색깔이 다를까요? 그 이유는 버스의 종류 때문!
먼저, 파란색 버스는 간선버스입니다. 간선버스는 시 외곽과 도심, 부도심 등 서울 지역을 다양하게 연결하는 버스예요. 신속하고 시간 간격이 잘 맞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록색 버스는 지선버스인데, 간선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하기 위해 이동하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우리는 보통 파란색 혹은 초록색 버스를 많이 타고 다니죠. 빨간색 버스는 경기도인들에게 익숙한 버스일 텐데요. 수도권과 도심을 연계하는 광역버스입니다. 노란색 버스는 서울 중심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순환 버스이며, 도심과 부도심 내에서 짧은 거리를 운행하죠.
그렇다면 버스의 번호는 어떻게 선정되는 걸까요? 놀랍게도 버스 번호에는 해당 버스가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도착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숨겨져 있습니다. 서울의 중심부에 있는 종로, 중구, 용산은 0이며, 도봉, 강북, 성북, 노원, 경기도 의정부, 양주, 포천은 1로 표시하는데, 그 기준으로, 시계방향을 따라 숫자가 매겨지고 있습니다. 즉, 동대문~광진~남양주 쪽은 2, 강동~하남 쪽은 3, 서초~성남~용인은 4, 동작~~안양~수원은 5, 강서~영등포~인천~광명~시흥은 6, 은평~마포~서대문~고양은 7입니다. 따라서 노선번호가 3개의 숫자로 이뤄져 있으면 맨 앞 숫자는 출발권역, 두 번째 숫자는 도착권역, 맨 마지막 숫자는 버스의 일련번호라고 생각하면 돼요. 랜덤으로 버스 번호가 정해지는 줄 알았는데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니, 재미있으면서도 신기하죠?
대중교통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대중교통에서 졸거나 정신없이 내리다가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도 많을 텐데요. 사람이 많이 오고 가기 때문에 다시 찾기 힘들 거로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분실물 처리 시스템이 잘 되어있답니다. 첫 번째로, 버스에서 물건 잃어버렸을 때의 대처법을 알려드릴게요. 가장 먼저 할 일은 탑승했던 버스 번호와 하차 정류장, 승하차 시간을 파악한 후, 해당 버스의 차고지로 연락하는 일입니다. 분실물이 있는지 확인해서 차고지를 방문해 직접 찾아가면 되는데요. 만약, 버스에 내리자마자 분실한 걸 알게 됐다면 차고지나 버스 정보시스템에서, 탑승했던 버스 기사의 연락처를 확인해 기사님과 직접 연락할 수 있답니다. 빠르게 조치를 할 수 있겠죠?
지하철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 탑승 시간, 역, 열차 번호, 탔던 칸을 기억해야 해요. 그 후, 지하철 분실물센터를 방문하면 되는데, 너무 멀거나 운영 시간이 지났다면 역무실을 통해 분실물 문의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엔 대중교통 통합 분실물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내가 분실한 물건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까지 올려져 있으니, 바로 분실물을 찾을 수 없다면 이 센터를 참고하면 좋겠죠?
같은 번호 버스끼리 환승이 안 되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환승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있죠. 환승 제도는 다른 노선이나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승객에게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인데요. 그런데 다 좋은 환승 제도에서 유일한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같은 번호의 버스끼리는 환승이 안 된다는 점! 왜 동일 번호의 버스끼리 환승을 막아놓은 걸까요?
그 이유는 환승 제도의 취지에 있어요. 환승 제도는 두 가지 이상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환승하면 운임을 할인해주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동일 노선 혹은 동일 차량 간의 승차는 취지에 어긋나는 거죠. 실제로 목적지에 도착해서 환승 제한 시간인 30분 만에 일을 보고,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등 취지와 맞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 맞게끔 동일 번호의 버스끼리는 환승이 되지 않아요.
오늘은 우리가 몰랐던 대중교통의 비밀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친숙했던 대중교통에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니, 저도 이번 일로 새로운 상식을 얻은 것 같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 주차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도록 해요!
Pingback: FB URL Shorte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