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옥수수 하나쯤은 먹어줘야 하죠. 그런데 요즈음 귀에 자주 들려오는 옥수수가 있어요. 이름하여 ‘초당옥수수’! ‘초당’이라는 지역에서 난 옥수수인가 싶지만 놀랍게도 물 건너온 품종이라고 해요. 도대체 왜 요즘 초당옥수수가 뜨고 있는지, 다른 옥수수와 어떤 점이 다른지, 해가 갈수록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초당옥수수에 대해 서울우유와 함께 알아봅시다.

초당옥수수란?

하나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유명해진 초당옥수수! 과연 어떤 옥수수를 말하는 걸까요? 일단 이름에서 그 뜻을 알 수 있어요. 초당옥수수의 초는 ‘뛰어넘을 초(超)’이고, 당은 ‘사탕 당(糖)’이라고 해서 사탕을 뛰어넘을 정도로 단 옥수수를 뜻해요. 영어로는 Super Sweet Corn이라고 하며, 당도가 평균 16~20브릭스에 달해 다른 옥수수 품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갖고 있죠. 우리나라 토종 품종은 아니고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개량된 옥수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4~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뜨고 있답니다.

이렇게 달면 혹시 칼로리가 높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초당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식이섬유와 수분 함량이 높아서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일반 찰옥수수는 100g당 115kcal라면 초당옥수수는 100g당 90kcal 예요. 달아도 살찔 걱정은 NO! 그리고 또 하나 더, 일반 옥수수와 달리 굳이 익히거나 삶지 않아도 생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아삭아삭하게, 과일처럼 즐길 수 있죠.

초당옥수수 요리

그렇다면 초당옥수수는 어떻게 요리해 먹는 게 맛있을까요? 가장 그 맛을 온전하게 느낄 방법은 아무래도 쪄서 먹는 거겠죠? 단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에 삶는 것보다는 찜기에 넣어 수증기로 쪄야 맛있습니다. 만약 찜기가 없다면 지퍼백에 초당옥수수를 넣어 밀봉한 채로 구멍 2~3개만 뚫어 전자레인지에 4분 정도만 돌려줘도 좋아요. 설탕이나 소금 등 조미료를 넣으면 그 맛과 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첨가물은 넣지 않는 게 좋아요.

밥 지을 때 콩이나 톳을 넣듯, 초당옥수수를 넣은 옥수수밥도 영양 만점 식사가 될 수 있어요. 옥수수 알을 하나하나 다 분리해서 쌀과 함께 넣어주면 밥이 되는 동안 옥수수가 같이 쪄지듯 익어서, 한층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래 익어도 알이 물렁물렁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 그대로 남아 있어서 더욱 밥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이때 알을 빼고 남은 속대도 같이 넣어주면 단맛이 더 강해진답니다.

이외에도 콘샐러드와 콘스프를 만들어 먹어도 좋아요. 콘샐러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요. 익힌 초당옥수수의 알을 하나하나 다 분리하고, 양파와 파프리카, 당근도 옥수수 알갱이 크기만큼 작게 썰어줍니다. 재료들을 볼에 담고 마요네즈 3스푼, 설탕 1스푼, 식초 1스푼, 약간의 소금을 넣고 섞어주세요. 냉장고에 3시간 정도 놔뒀다가 꺼내먹으면 드레싱이 채소들에 숙성돼서 더 맛있답니다.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콘스프는 당도가 높은 초당옥수수로 만들면 그 맛이 배가 된답니다. 양파와 대파, 감자를 채 썰어주고, 초당옥수수는 알갱이만 분리해줍니다. 팬에 버터와 오일을 넣고 양파와 대파를 볶아줘요. 꽤 볶았으면 옥수수와 감자도 넣고 마저 볶습니다. 그런 후, 우유와 밥을 넣고 눌어붙지 않게 잘 저어주며 끓여주세요. 기포가 올라오고 10분 더 끓여준 다음 믹서기로 곱게 갈아주면 고소한 콘스프 완성! 먹기 전에 소금으로 간해주면 되고, 생크림을 넣어서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답니다.

초당옥수수 보관법

그렇다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초당옥수수를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요? 일단 옥수수는 수확한 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먹는 게 좋아요. 하지만 부득이하게 보관하게 된다면 보관 기간에 따라 방법도 달라지는데요. 3, 4일 안에 먹을 옥수수라면 옥수수 수염은 다 떼고, 속껍질 한 겹만 남긴 후 비닐 팩이나 랩으로 하나하나 감싸서 냉장 보관합니다. 이때, 옥수숫대 자른 부분이 밑으로 오도록 세워서 보관해주세요.

장기간 보관할 때는 껍질을 다 벗긴 후 한 번 찐 상태에서 랩으로 말아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해동할 때 열이 가해지는데, 그때 향과 맛이 날아가기 때문에 굳이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랍니다. 제일 좋은 것은 되도록 빨리 먹는 것!

잘 익은 초당 옥수수는 제철 과일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맛을 자랑하는데요. 올여름은 달콤한 초당옥수수로 맛있는 여름을 보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