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윙~ 오늘도 귓가를 때리는 모깃소리! 요즘 슬금슬금 나타나는 걸 보니, 여름이 다가오긴 했나 봅니다. 심할 경우엔 밤잠도 설치게 만드는 이 모기들을 어떻게 쫓을 수 있을까요? 서울우유와 함께 여름맞이, 작은 흡혈귀들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모기 쫓는 식물

-구문초

‘로즈 제라늄’이라고 불리는 구문초는 대표적인 모기 쫓는 식물이에요. 모기들은 강하고 독특한 향을 싫어하는데 구문초의 잎과 줄기에서 나는 향이 모기뿐만 아니라 해충도 쫓아내 주죠. 실제로 구문초는 항균, 살균, 방충, 소염 작용을 해서 모기향 매트의 원료로도 사용된다고 하네요.

-캣닢

캣닢은 ‘고양이의 마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양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식물이죠. 하지만 모기는 정말 싫어한답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개박하’라고 불리는 박하류에 속하는 허브인데, 이름 그대로 박하 향이 강해서 모기와 해충을 쫓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이런 캣닢에 들어 있는 네페탈락톤은 일반 모기 살충제보다 10배의 강한 살충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바질

요리할 때 넣으면 더 향긋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바질. 그런데 바질 역시 모기를 쫓는 식물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질이나 바질에서 나온 식물 추출물인 메탄올, 에테르, 페트로리움, 사염화탄소 등은 모기를 퇴치할 뿐만 아니라 모기 유충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로즈메리

향이 좋아서 핸드크림, 바디워시에 향내는 용도로 많이 쓰이는 로즈메리는 모기를 쫓는데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합니다. 로즈메리에 있는 강한 향을 모기들이 무척 싫어하기 때문인데요. 화분으로 키워도 좋고, 모기가 자주 출몰하는 화장실 같은 경우엔 여린 잎들을 주머니에 넣어두고 걸어둬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레몬 밤

레몬 밤에 햠유되어있는 시큼하고 상큼한 향은 시트로넬라 향료에서 나오는 향인데요. 사람에게는 심신안정을 주는 좋은 효과가 있지만 모기에게는 쥐약! 강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라서 모기들이 무척 싫어합니다. 실제로 레몬 밤은 전갈이나 독거미에 물렸을 때나 독버섯을 먹었을 때 해독 작용을 한다고 해요.

-탄지

샛노란 색의 탄지는 잎을 건조하게 만들면 살충과 살균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향 주머니에 넣어서 해충제로 이용하면 좋아요. 모기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많이 등장하는 파리 쫓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요리할 때 주방에 놔두면 좋다고 하네요.

-티트리

트러블 등 피부 진정 효과, 심신 안정 효과가 있는 티트리. 냄새를 맡으면 마치 자연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주죠. 그런데 이 티트리도 모기를 쫓는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티트리가 뿜는 강한 아로마 향을 모기가 싫어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화분으로 키우거나 야외 활동하기 전에 티트리 오일을 몸에 발라주면 모기가 잘 달라붙지 않습니다.

가려움 완화 방법

모기에 물리면 그 부위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가렵죠. 각자 이 가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요. 조금 더 빨리, 안전하게 가려움을 완화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뜨거운 티스푼

작은 티스푼을 뜨거운 물에 어느 정도 담가 달궈낸 후, 10초 정도 식히고, 물린 부위에 30초가량 대고 있어 주세요. 모기의 침 성분이라 할 수 있는 포름산은 40~50도의 열이 가해지면 변성돼서 가려움이 사라진다고 해요.

-치약

치약의 화한 멘톨 성분은 간지러움과 붓기를 가라앉혀줍니다. 모기에 물린 곳에 새끼손가락 반마디 정도만 짜서 살짝 발라주세요. 밤새 발라두었다가 아침에 순한 비누와 찬 물로 씻어주면 되고, 되도록 특별한 향이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발라주세요.

-파스

우리가 근육통 있을 때 붙이는 파스도 모기 물린 부위의 가려움에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파스의 주성분이 가려움을 약화하는 항히스타민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집에 파스밖에 없다면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물 탄 우유

우유라니, 조금 의아스러울 수도 있는데 물을 약간 섞은 우유를 천에 묻혀서 모기 물린 곳에 발라주면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해줘요. 우리가 여름철 햇빛 때문에 피부가 빨갛게 탔을 때 찬 우유를 천에 적셔 우유팩을 해주는 것과 같은 원리죠.

-베이킹소다

요리할 때 많이 사용하는 베이킹소다도 가려움을 줄여주는 용도로도 쓰이는데요. 베이킹소다 한 스푼에 물을 두 컵 정도 섞어서 반죽처럼 만든 다음 물린 부위에 15분 정도 놔두면 염증이 완화됩니다. 왜냐하면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라서 산성화된 물린 부위를 중화시켜주기 때문이에요.

-꿀

꿀은 모기에 물렸을 때 천연 소염제와 항균제 역할을 해줍니다. 가려운 부위에 꿀을 조금 덜어 두드려 발라주면 좋아요. 하지만 많이 끈적거리기 때문에 잘 참아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추천해요.

-레몬&라임

시트러스 계열인 레몬과 라임을 즙으로 만들어서 물을 약간 섞어줍니다. 그러고 물린 부위에 살짝 발라주면 되는데요. 레몬과 라임에는 마취속성이 있어서 가려움증을 가라앉혀주는 천연항균제 작용을 해요.

-항히스타민 연고

집에 항히스타민 성분의 모기약이나 항생제 성분이 있는 복합연고가 있다면 물린 부위에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모기에 물렸는데 물린 곳이 심하게 부어오르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가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게 좋아요.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데, 유독 모기가 나만 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죠. 실제로도 모기는 특정 사람에게만 달라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모기는 1~2m 이내의 사물만 볼 수 있는 근시에요. 그렇다 보니 후각과 촉각을 통해서 사냥감을 찾죠. 후각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이산화탄소와 땀 냄새, 암모니아 냄새를 맡고, 촉각을 통해 땀의 성분인 젖산을 20m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답니다. 따라서 운동하거나 술을 마시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높아져서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고, 신진대사가 활발한 어린이 역시 모기에 잘 물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