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올해 명절에 다 같이 모일 수 없게 되면서 이번 추석도 혼자 보내는 사람 많을 텐데요.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5일간의 긴 연휴를 어떻게 하면 무료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까요? 서울우유가 혼추족들을 위해 슬기로운 명절 나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D

랜선 여행 떠나기

코로나 터지기 전엔 명절의 긴 연휴를 이용해서 해외든 국내든 여행 떠나는 분들이 많았죠. 그런데 이제는 명절은커녕 평소에도 여행 한번 가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 답답하다면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와 볼까요? 바로, 랜선으로 말이죠! 랜선으로 어떻게 여행을 가나 싶지만 인터넷과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답니다.

첫 번째, 여행 사진첩 다시 보기! 예전에 여행 갔던 사진들을 쭉 정리해봅시다. 사진을 되돌아보면서 그때의 좋았던 추억을 되살려보는 거예요. 블로그에 올려서 여행기를 다시 써보는 것도 좋고, 사진들을 한데 모아 여행 브이로그를 만든다면 다시 여행 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 ‘구글어스’ 이용하기! 구글어스는 구글에서 인공위성을 이용해 제작한 지도로, 제일 정교한 지도 앱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중에서 ‘스트리트 뷰’를 이용해 세계의 유명 여행지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죠. 현장의 사진이 뜨면 화살표를 따라 거리를 오갈 수 있는데, TV에서만 보던 유명 여행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공간을 옮길 수도 있답니다.

세 번째, CCTV 이용하기. ‘어스캠’이라는 사이트인데, 세계의 명소에 설치된 웹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CCTV 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현재뿐만 아니라 몇 시간 전, 어제 등 다양한 시간대를 선택해서 볼 수 있죠. 특히 미국 쪽 웹캠이 많아서 미국 여행이 그리웠던 분들에게 더 추천하는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펍,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방 안에서 볼 수 있어요.

네 번째, 현지 동영상 틀어놓기. ‘시티 워크 라이브’라는 사이트는 이름 그대로 작은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걷는 영상을 보여주는 사이트입니다. 현장의 소음이 마치 내가 직접 걸어서 세계 곳곳의 거리를 누비는 것처럼 느끼게끔 도와주죠. 아이스크림을 호객 행위를 하는 상인들, 반갑게 인사하는 거리의 아이들 등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도시의 낮과 밤 풍경을 선택할 수 있답니다.

명절 음식 해 먹기

아무리 혼자 보내는 명절이라도 음식 구색은 맞춰야겠죠? 혼자 전 부치고 음식 만들어 먹기가 힘들다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밀키트를 추천합니다. 밀키트는 간편하고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재료와 양념, 조리법까지 모두 들어 있는 제품인데요. 각종 신선식품 업계에서는 혼추족들을 공략해 상차림 상품이라는 이름으로 전, 나물, 잡채, 탕류 등을 밀키트로 구성한 상품을 팔고 있어요. 돈도 저렴하고 음식 낭비하는 것도 없고, 딱 1~2인분으로 살 수 있어 간편하죠.

또한 밀키트와 비슷한 간편식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 온라인몰에서는 지난 설날 매출을 분석했었는데, 가정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이 70% 늘었다고 해요, 이 기간엔 동그랑땡과 떡갈비 간편식 상품은 무려 355%, 모둠전은 12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간단하게 굽거나 데우면 음식이 완성되기 때문에 명절 음식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올해 추석도 다르지 않겠죠? 이제 명절 트렌드는 제품을 더 작게 만들고 양을 적게 넣으며, 조리나 섭취뿐만 아니라 처리까지 간편한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하는 것 같네요.

명절에 보기 좋은 가족영화

가족끼리 모일 수 없지만 가족의 따뜻함은 느낄 수 있도록, 명절에 보면 좋을 영화 몇 개를 추천해드릴게요.

-담보

먼저, 클래식한 가족영화를 추천할게요. 하지원, 성동일, 김희원 주연의 영화, <담보>인데요. <해운대>, <하모니> 등 감동적인 가족영화를 만들어왔던 강대규 감독의 작품입니다. 거칠고 까칠한 두 사채업자가 떼인 돈을 받으러 왔다가 담보로 9살 여자아이를 데려오게 됩니다. 천진난만한 승이를 돌봐주다가 결국 정이 들어버린 사채업자들! 하지만 승이의 친척이 돈을 갚아주면서 이들은 헤어지게 되는데, 이때 어떤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과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유쾌함과 감동까지 다 잡은 <담보> 올 추석 영화로 추천합니다!

-코코

이번엔 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할게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코코>입니다. 2017년에 개봉해서 전 세계적으로 흥했던 작품이기도 하죠. 12살의 남자 주인공이 우연한 사건으로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멕시코 문화에서 바라본 사후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계속 기억하는 것’이라는 따뜻한 교훈을 주는데요. 뒤에 작은 반전이 더욱 감동을 느끼게 한답니다. <코코> 보기 전에 휴지를 미리 준비해야 할 거예요.

-어거스트 러쉬

마지막으로 추천할 영화는 <어거스트러쉬> 입니다. 음악의 열정을 잃어버린 밴드의 싱어이자 기타리스트 ‘루이스’와 촉망받는 첼리스트였지만 연인과 아이를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온 ‘라일라’. 이들 사이에서 운명처럼 어떤 소년이 찾아옵니다. 눈을 감으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천재 소년 ‘에반’인데요.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결핍된 외로움을 서로가 달래줄 수 있을까요? 가을 뉴욕의 쓸쓸한 모습과 환상적인 음악이 더 해져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이 영화, 올 추석에 혼자라면 꼭 봐야겠죠?

그리운 얼굴을 못 본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 19가 끝나지 않다 보니, 이번에도 역시 대면보다는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물어야 할 것 같아요. 서울우유가 알려드린 꿀팁들로 혼자지만 외롭지 않은 추석을 보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