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언어 이해하기

서울우유 이야기 2021/10/19 14:00 SEOULMILK

반려동물의 언어는 사람과는 달라서 울음소리를 내거나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반려인들은 늘 반려동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죠, 하지만, 반려동물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다면 반려동물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요! 오늘은 서울우유와 함께 반려동물 언어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D

반려견의 카밍 시그널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가 많아지면서 반려견 행동의 의미를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많이 생겼죠. 그래서 요근래 반려견이 ‘카밍 시그널’이라는 것으로 의사 표현한다는 게 밝혀졌는데요.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이란 서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고받는 신호로, 반려견의 몸짓 언어입니다. 즉,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적의가 없음을 알리는 바디랭귀지이죠. 이런 카밍 시그널은 보통 반려견들끼리의 사회에서 갈등을 예방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위급한 상황 속에서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을 때, 불안한 나를 진정시키고 싶을 때, 상대를 안심시키기 위해, 다른 동물들과 친해지기 위해 이런 바디랭귀지를 하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거죠. 사람처럼 그들의 사회 속에서도 이런 행동들이 통한다니, 신기하죠? 그렇다면 사람도 그 언어를 이해하기만 한다면 반려견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 거예요.

반려견 바디랭귀지로 알아보는 행동 언어

그렇다면 반려견의 바디랭귀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눈을 지그시 바라보기

반려견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주인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는데요. 특히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면 이건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좋아한다는 표현이라고 해요. 이럴 땐 주인도 함께 온화한 표정으로 위에서 지그시 내려보는 게 좋습니다. 만약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면 공격한다는 거로 생각해 경계한다고 해요.

2.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반려견에게 휘파람을 불거나 사람의 언어로 말하면 고개를 이쪽저쪽으로 갸우뚱하는 귀여운 모습을 볼 때가 있죠. 이건 어떤 말인지 궁금한 것과 동시에 다음에 뭐라고 말하는지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예요.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개는 청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소리를 구별하기 위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거라고 하네요.

3. 하품하기

단순히 잠을 잔 후 일어나서 하품하는 것이 아니라 혼나는 상황이나 다른 개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품하는 것은 따로 의미가 있답니다. 하품함으로써 스스로와 상대방을 진정시키려고 하는 의도죠. 즉, 위급한 상황에서의 하품은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4. 고개 돌리기

혼낼 때나 사진 찍을 때 반려견의 또 다른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고개를 돌리면서 눈을 피하는 행동입니다. 이건 반려견이 현재 상황이 불편하고 혹은 위험을 느껴서 회피하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주인뿐만 아니라 다른 반려견 앞에서도 이런 행동은 나타날 수 있죠. 비슷한 심리상태로 뒷다리로 몸을 긁는 거나 혀로 자기 코를 핥는 행동도 해당한답니다.

반려묘 울음소리 해석하기

이번엔 반려묘 바디랭귀지를 알아볼게요. 그 전에, 고양이는 울음소리로도 기분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데요. 보통 기분 좋을 때는 하이톤의 맑은 소리를 내고, 불쾌하거나 공격적일 때는 낮은 톤의 경고음을 냅니다.

1. 야옹

가장 익숙한 고양이 언어죠? 내 고양이가 맑은 톤으로 야옹거린다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옹알거리듯이 반복적으로 야옹거리는 건 놀아달라거나 먹을 걸 달라는 등 뭔가를 요구하고 있는 뜻입니다.

2. 골골

고양이가 좋아하는 부위를 만져주면 ‘골골~, 가르릉~’ 하는 소리를 냅니다. 집사들은 이걸 골골송 부른다고 표현하죠. 보통 기분이 아주 좋거나 행복할 때, 만족감을 느낄 때 내는 소리인데요. 사실 골골송은 울음소리라기보다는 몸속 근육을 떨어서 내는 일종의 진동음입니다.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가 소리를 듣지 못하고 눈을 뜨지도 못할 때 어미의 가르릉거리는 진동음을 감지하여 다가올 때 사용되었죠. 유아기 때부터 익혀진 소리라서 기분 좋을 때 이런 소리를 내고, 혹은 아프거나 긴장을 풀 때 골골송을 내기도 한답니다.

3. 하악

혀를 말아 공기를 내뿜는 소리인데, 하악질이라고도 하죠. 경계심을 표현하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예요. 낯선 생명체가 등장하거나 유대감이 없는 사람이 다가가면 하악거리는데, 특히 하악하며 귀를 젖히고 수염을 내밀거나 몸털을 세운다면 공격할 의사가 충분하다는 뜻이니, 자극하지 말고 잠시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반려묘 바디랭귀지로 알아보는 행동 언어

이번엔 반려묘의 바디랭귀지를 알아볼게요. 고양이와 강아지는 같은 동물이라도 행동 언어에서 차이가 있답니다.

1. 꼬리를 일자로 세웠을 때

보통 강아지는 자신의 우월감을 표시하기 위해 꼬리를 바짝 세우지만 고양이는 친근감을 표현하고, 본인이 편안하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꼬리를 일자로 세웁니다. 주인이 너무 좋거나, 퇴근하고 집에 온 주인이 반가울 때 하늘로 치솟은 꼬리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꼬리 끝부분을 살랑살랑 흔든다면 ‘안녕’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마찬가지로, 꼬리를 세운 채 몸을 쭉 늘리며 스트레칭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의도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자신감에 차 있다는 뜻입니다.

2. 꼬리를 내리고 등을 높이 추어올리기

반대로 꼬리를 내리거나 몸쪽으로 말아 넣은 상태, 그리고 등을 동그랗게 높이 추어올린 행동은 위험한 상황일 때 나오는 행동입니다. 이때 털도 곤두세워서 몸을 크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본인이 현재 무섭고, 겁을 먹었다는 것을 뜻해요. 그래서 자신을 더 크고 위협적으로 만들어서 맞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답니다.

3. 꼿꼿하게 서 있는 귀

동물들은 귀를 이용해 바디랭귀지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만약 고양이의 귀가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편안한 상태라고 할 수 있고, 꼿꼿하게 서 있다면 놀고 싶다는 뜻이에요. 뒤로 젖혀진 귀는 화났거나 무서움을 느끼고 있어서 이때는 방어 자세도 함께 취하고 있답니다.

그전에는 그저 동물들의 행동과 울음소리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으로 반려동물들의 심리 상태를 알아차리곤 했죠. 이제 이런 연구가 활발하게 돼서 좀 더 원활하게 반려동물과 함께 소통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