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이한 가리비! 제대로 맛있게 먹어보자

서울우유 이야기 2021/11/23 14:00 SEOULMILK

겨울에 꼭 먹어야 할 제철 가리비! 큰 껍데기 안에 숨어있는 가리비 속살은 맛있을 뿐만 아니라 쫄깃하고 오동통한 식감도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무침이나 찜으로 먹어도 좋지만, 국물에 넣으면 시원한 맛까지 내는 팔방미인이랍니다. 오늘 서울우유는 가리비 제철을 맞아 고르는 법부터 요리법까지, 가리비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D

신선한 가리비 고르는 법

수산물 시장에 가리비를 사러 가면 수족관 가득 담겨있는 가리비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보통 두 종류가 제일 많이 보이는데, 붉은색을 띠는 홍가리비와 큰가리비라고 불리는 참가리비입니다. 홍가리비는 크기는 작지만 부드럽고 단맛이 많이 나며, 구이보다는 쪄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으면 더 맛있어요. 참가리비는 껍데기가 하얀색으로, 크기가 커서 바비큐 할 때 구이용으로 좋고, 관자와 비슷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죠.

요리에 따라 가리비 종류를 결정했다면 어떤 가리비가 좋은지 구별해야겠죠? 일단 껍데기가 광택이 나는 게 좋고 입이 굳게 닫혀있어야 합니다. 만약 입이 열려있다면 껍데기를 톡톡 두드렸을 때 속살이 움츠러들거나 껍데기가 닫히면 살아있는 거라 괜찮아요. 하지만 미동이 없거나, 익혔을 때 가리비 입이 열리지 않는다면 상한 거니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가리비 속살이 포동포동하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답니다.

가리비 손질법

이번엔 가리비 손질하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사실 가리비는 손질할 게 많이 없고, 가리비 자체가 다른 조개와 달리 뻘이나 모래에 살지 않아 굳이 해감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불순물이 나올 수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요리하기 전 해감을 한번 하는 것도 좋겠죠? 참고로 해감이라는 것은 물에 소금을 넣어서 바닷물 염도와 비슷하게 맞춰주는 걸 말합니다. 바다로 착각한 조개가 소금물을 빨아들이면서 안에 있는 모래를 뱉어내는 원리죠.

먼저, 흐르는 물에 가리비를 한번 씻어내서 껍데기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줍니다. 그런 후, 소금 한 숟가락을 넣은 물에 가리비를 담가주고, 검은 천이나 검은 비닐을 덮고 1시간 정도 놔둡니다. 해감이 끝났으면 껍데기에 붙은 따개비 사이사이에 다른 이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칫솔이나 솔을 이용해서 껍데기를 박박 문질러주세요. 특히 국물 요리로 만들 거라면 이 과정은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주면 가리비 손질 완성!

가리비 활용 요리법

좋은 가리비를 고르고, 손질까지 다 끝났다면 요리하는 것만 남았겠죠? 사실 가리비는 찜기에 쪄먹거나 물에 데쳐 먹는 게 제일 베스트입니다. 가리비 고유의 쫄깃하고 달달한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조금 더 특별하게 활용해보고 싶다면 몇 가지 요리를 소개해드릴게요!

-가리비 그라탕

고소하고 담백한 가리비 그라탕은 치즈와 버터가 들어가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랍니다.

앞서 소개한 방법으로 손질한 가리비를 5분 정도 찜기를 이용해 찝니다.
피망 1개,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를 잘게 썰어주세요.
오븐 팬에 버터 2조각을 넣고, 가리비 속살을 얹어주세요.
그 위에 잘게 썬 채소들을 올리고, 모차렐라 치즈를 뿌려줍니다.
치즈가 녹을 정도로, 180도에 5분가량 구워주면 맛있는 가리비 그라탕 완성!

-가리비 조림

보통 가리비는 안주나 단일 식품으로 많이 먹는데요. 하지만 달걀 조림처럼 조림으로 만들어서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답니다.

손질한 가리비를 칼을 이용해 껍데기에서 속살을 분리해줍니다. 이때 관자에도 간장이 잘 배게끔 살짝 칼집을 내주세요.
냄비에 간장 2스푼, 올리고당 1스푼, 맛술 1스푼, 굴 소스 0.5스푼을 넣어줍니다.
양파와 파프리카, 버섯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어주고, 손질한 가리비살도 넣어주세요.
냄비에서 약한 불로 천천히 졸여주는데, 간이 골고루 베고, 냄비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자주 뒤적여줍니다.
가리비에 기본적으로 물이 나오긴 하지만 부족한 것 같다 싶으면 물을 조금 부어주세요.
다 졸여졌으면 접시에 담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뿌려주면 맛있는 가리비 간장조림 완성!

-가리비 구이

제일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가리비 구이. 구이용으로는 껍데기가 큰 참가리비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리비 구이는 약간의 손질이 필요해요.

해감과 세척까지 다 마친 가리비 입을 칼로 벌려줍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도 양옆에 살짝 틈이 있는데 거길 이용해서 벌려주세요. 그런 후, 껍데기를 서로 떼줍니다.
중간에 있는 까만 내장을 제거해줍니다.
오븐 그릴에 겹쳐지지 않게끔 나란히 넣고 200도로 7~8분 정도 구워주면 가리비구이가 완성돼요.
그냥 구이로만 먹기에 아쉽다면 초벌로 3분 정도만 구운 후, 가리비 안에 생긴 물을 버리고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 초장을 살짝 올립니다.
마찬가지로 200도로 4분 정도 더 구워주면 가리비 치즈구이 완성!

어떤 요리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는 가리비! 점점 쌀쌀해지는 추운 겨울, 제철을 맞아 더 맛있고, 더 통통하고, 더 영양가 가득한 가리비로 뜨겁게 몸보신해 볼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