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는 단순히 거품을 내고 물로 씻는 과정처럼 보이지만 담았던 음식과 그릇 종류에 따라 설거지 방법이 달라집니다. 더 깨끗하게, 더 안전하게, 더 오래 쓸 수 있게끔 설거지하는 방법들이 있는데요. 그 비법을 찾아서, 서울우유와 함께 설거지 노하우에 대해 알아봐요!

나무 조리도구 세척법

주방 식기 중엔 나무로 된 게 많습니다. 나무 도마를 포함해서, 나무 주걱, 나무 그릇, 나무 수저 등등.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보다 환경호르몬 배출의 우려가 적어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나무는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더더욱 관리가 철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 조리도구를 쓰는 의미가 없어요. 나무는 세제를 사용하면 안 돼요. 나무 도구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많은데, 그 사이로 주방 세제가 다 스며들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물로만 세척하기엔 찝찝함이 느껴지죠. 찜찜함을 없애주기 위해 어떤 게 필요할까요? 바로, 녹차 티백!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기름기와 세균을 제거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녹차 티백을 우려낸 물에 나무 도구들을 10분 정도 담근 후, 부드러운 수세미를 이용해 살살 문질러 주세요. 그렇다면 육류 등 각종 음식을 써는 나무 도마는 어떻게 관리할까요? 이때 필요한 게 소금입니다. 소금은 세균 막을 파괴해주기 때문에 소독의 효과가 있는데, 굵은소금은 나무의 표면을 상하게 하니, 가는 소금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부드러운 수세미에 가는 소금과 물을 살짝 묻혀 강하지 않게 닦아주면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물로 헹굴 때는 식초를 탄 물이나 레몬을 짜 넣은 소주를 뿌려주면 살균 효과를 낼 수 있어요.

grilled sardine in a pan ready to eat

생선 구운 프라이팬 세척법

생선을 굽고 나면 방 안이나 주방에 냄새가 퍼지는 것은 물론, 조리했던 프라이팬에도 비린내가 없어지지 않죠. 아무리 주방 세제로 두세 번 깨끗하게 씻어도 미묘하게 남아있는 냄새는 제거되지 않는데요. 이럴 때는 설거지 전, 남아있는 기름기를 모두 닦아낸 후, 따뜻한 물이 아닌 찬물을 사용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기름은 따뜻한 물로 세척해야 말끔하게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찬물로 설거지를 시작하면 냄새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요.

혹은 키친타월로 프라이팬을 한번 닦아준 후, 소주를 붓고 뜨거운 불에 팔팔 끓여 낸 다음에 설거지하면 소주의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생선 비린내도 함께 없애준답니다. 아니면 프라이팬에 물을 부은 상태에서 베이킹파우더를 뿌려 놓았다 씻으면 기름기는 물론 냄새도 말끔히 없어져요. 애초에 생선을 구울 때부터 종이 포일을 깔고 시작하면 생선 냄새를 더 깔끔하게 잡을 수 있답니다.

기름때 가득한 싱크대 청소법

생선이나 삼겹살을 굽고 나면 싱크대를 비롯한 부엌이 온갖 기름으로 칠해지는데요. 그때그때 청소한다고 해도 기름때는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기름때는 주방 세제도 어찌할 수 없는 최악의 손님이에요. 이때는 몇 가지 재료가 필요한데, 먼저 커피 찌꺼기를 소개할게요. 커피를 내리고 남은 원두 찌꺼기를 싱크대에 뿌린 뒤, 고무장갑을 끼고 쓱쓱 문질러주면 기름때가 말끔하게 제거돼요. 커피 찌꺼기가 없다면 감자 껍질도 좋습니다.

또는 주방과 아주 친밀한, 천연 세제인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는 물과 섞이면 지방산으로 이뤄진 기름때를 수용성으로 변화 시켜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줘요.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기름때를 없앨 수 있죠. 베이킹소다를 물과 섞어서 되직할 정도로 농도를 맞춘 다음, 부드러운 수세미로 기름때가 묻어있는 싱크대, 주방 벽면, 가스레인지 등을 닦아줍니다. 베이킹소다에 의해 기름때가 불리게끔 그대로 10분간 놔두고, 젖은 행주로 묻어있던 베이킹소다를 닦아내 주세요. 마지막으로 키친타월로 물기를 싹 닦아내면 기름때 가득한 주방 청소 끝!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다 보니 다른 곳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주방. 하지만 깨끗하게 유지해야 어떤 음식이든 맛있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겠죠? 서울우유가 알려드린 노하우들로 말끔한 주방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