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크게 O형, A형, B형, AB형 4가지 혈액형으로 나뉘죠. 이 혈액형을 미리 알아야 수혈이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빠른 처지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도 혈액형이 있다는 걸 아나요? 대부분의 반려인은 자기 반려동물 혈액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동물 혈액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동물도 혈액형이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혈액형을 갖고 있는데요. 인간과 가장 비슷한 동물로 알려진 원숭이는 사람처럼 A, B, AB, O형의 네 가지 혈액형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침팬지는 B형 인자가 없어 A형과 O형의 혈액형만 갖고 있고, 고릴라는 B형만, 오랑우탄은 A형, B형, AB형만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사람과 비슷한 4가지 혈액형으로 딱 떨어지는 동물은 드문데요.
양의 혈액형은 8가지이며, 닭은 13가지, 소는 12가지, 돼지는 무려 15가지의 혈액형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말은 혈액형마다 다양한 요소와 결합할 수 있고, 말 품종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해요. 그래서 이론상 분류할 수 있는 말의 혈액형만 수백억 종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Hot-blood, Cold-blood, Warm-blood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혈액 온도라기보다는 서식환경과 기후에 따라 품종을 구분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사람과 달리 동물의 혈액형은 훨씬 복잡한 체계와 이름을 가지고 있네요!
강아지, 고양이의 혈액형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강아지와 고양이의 혈액형엔 어떤 게 있을까요? 먼저, 강아지의 혈액형은 사람의 분류 방식과 달리 강아지 적혈구 표면에 있는 항원에 따라 분류됩니다. 총 13종류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국제 표준으로는 8종이 있다고 하네요. 대표적으로 DEA 1.1, 1.2, 1.3, 3, 4, 5, 7형이 있고, 보통 DEA 1.1형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실제 수혈 시 가장 중요한 혈액형도 DEA 1형이라고 하네요. 또한 강아지는 한 번에 여러 개의 항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과 달리 다양한 혈액형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혈액형은 A형, B형, AB형 총 3그룹으로 분류됩니다. 대부분 고양이가 A형이며, 그다음으로 B형이 많은데, 품종에 따라 A형, B형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AB형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어요. 국내에 가장 많은 품종인 코리안 숏헤어는 대부분 A형이고, 아비시니안, 페르시안 ,브리티쉬 숏헤어, 스핑크스 등은 B형 혈액형의 비율이 10% 이상 나타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안전 수칙
반려동물의 혈액형은 수혈받을 때 필요하기 때문에 꼭 미리 알아야 합니다. 몸에 맞지 않는 혈액을 수혈 받으면 급성 용혈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특히 고양이가 그러한데,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으면 강한 자연 항체 반응을 보여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강아지, 고양이 혈액형은 동물병원에서 혈액형 KIT 검사를 통해 바로 알 수 있답니다.
반대로 강아지는 수혈받은 경험이 없다면 다른 혈액형에 대한 동종항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첫 회 수혈할 때는 혈액형이 다른 피를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번이라도 수혈받은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혈액형 검사를 통해 적합한 혈액을 수혈 받아야 합니다. 그때는 반드시 같은 혈액형이어야 하죠. 따라서 수혈 전에 반드시 헌혈 견과 수혈 받을 개의 혈액을 서로 반응시켜 적합성 검사를 해야 합니다.
당연히 동물에게도 피가 흐르니 그에 따른 혈액형도 있을 텐데, 이렇게 종류가 다양하다니 처음 알게 된 사실인 것 같아요. 나의 소중한 반려동물은 어떤 혈액형을 가졌는지 미리 검사해서 숙지한 다음, 응급상황 때 빠른 처치할 수 있어야겠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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