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핵인싸들은 호텔이 아닌 시골로 휴가를 떠난다고 해요. 시골만의 거친 감성이 힙하기도 하고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이라 코로나 걱정도 NO! 풍경 좋은 시골은 도심의 호캉스 못지않답니다. 8월 말, 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이번엔 시골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 떠오르는 촌캉스란 무엇일까?
촌캉스는 ‘마을 촌(村)’과 ‘바캉스’가 합쳐진 말로, 시골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뜻합니다. 요즘 MZ세대는 비싼 비행기 값 때문에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뻔하디 뻔한 국내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색다른 시골로 향하고 있다고 해요. 한적하고 고즈넉한 시골에서 자연인의 삶을 만끽하면서 낮엔 밭멍을, 가까운 계곡에선 물멍을, 저녁엔 공기 좋은 밤하늘을 보며 별멍도 한다고 해요. 심지어 잘 되어있는 펜션은 상추 등 텃밭에서 먹거리를 바로 채취할 수 있다고 하니 완전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겠죠?
실제로 한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7월 숙소 예약 중에서 촌캉스로 인기 있는 충청·영호남 지역의 숙소 예약률이 작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촌캉스 지역인 영월군도 올해 1~6월 방문객이 71만 5,000여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도 8% 증가했다고 하네요. 확실히 촌캉스가 뜨고 있는 게 느껴지죠?
SNS 인증샷을 위한 촌캉스 준비물!
-할미룩
어디를 가도 그에 따른 TPO도 맞춰야 하는 법! 시골에 간다면 당연히 시골과 맞는 옷이 필요하겠죠? 어떤 옷을 입어도 좋겠지만 좀 더 컨셉을 잡고 싶다면 시골 할머니들의 전유물, 할미룩은 어떨까요? 시골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꽃무늬로 화려하게 수놓은 몸빼바지, 구멍 난 밀짚모자, 고무신은 필수! 상의는 시장에서 산 듯한 빈티지 티가 제격이에요. 보는 사람도 힙하게, 입는 사람도 편하게 하는 시골 패션이랍니다. 특히 촌캉스 SNS 인증샷을 찍을 때 할미룩은 꼭 챙겨야 한답니다.
-고스톱
명절에 할머니 집에 가면 어른들끼리 다 같이 둘러 모여 고스톱 한판씩 치던 기억이 있을 텐데요. 이상하게 시골은 우아한 체스나 보드게임이 어울리지 않고 고스톱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배부르게 저녁도 먹었다면 소화도 시킬 겸 다 같이 모여 앉아 오랫동안 다져둔 실력으로 빨간 맛의 고스톱을 쳐볼까요?
-봉숭아 꽃물들이기
어렸을 때 시골에 가면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였던 기억이 있는데요. 봉숭아를 따다가 꽃잎을 빻아서 손톱에 올려놓은 후, 비닐로 감아두고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손톱에 예쁜 다홍색의 꽃물이 물들어 있죠. 그때 그 감성을 다시 느껴봅시다! 봉숭아꽃을 찾아보기 힘들다면 모든 것이 다 있는 마트에서 봉숭아 꽃물들이기 키트를 사면 돼요. 예쁘게 물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안고 잤던, 어렸을 때의 추억을 떠올려봐요.
촌캉스 떠나기 좋은 국내 시골 스팟 추천!
그렇다면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요? 촌캉스 떠나기 좋은 국내 시골을 추천할게요!
-전남 고흥
대도시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원한다면 전라남도 고흥을 추천할게요. 고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죠. 하지만 그런 만큼 아주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골 문화를 즐길 수 있답니다. 일단 고흥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폐교를 체험형 미술관으로 바꿔서 게스트 하우스와 캠핑장으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촌캉스를 밀어주고 있어요. 논밭뷰와 드넓은 남해뷰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고흥! 녹차로 유명한 보성이나 갈대가 가득한 순천과도 가까워서 다른 지역과 연계해서 가도 좋답니다.
-경북 안동
고즈넉한 한옥과 제대로 된 선비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경북 안동을 추천합니다. 옛날부터 안동은 한옥 스테이 등 관광지가 잘 발달해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숙소 찾기가 쉽고, 처음 촌캉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편하게 쉬다 올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안동은 옛날부터 한옥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툇마루, 서까래 등 정식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죠. 정갈한 시골 분위기를 느끼려면 안동으로 오세요!
-강원도 영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가는 대표적인 촌캉스 지역은 영월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유튜브에서 ‘영월 촌캉스’라는 제목으로 많은 브이로그가 올라오고 있어요. 영월은 산속에 둘러싸여 있는 지역답게 속세를 벗어나 마운틴뷰를 보며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마음껏 늘어질 수 있는 곳! 대부분의 영월 시골집이 산 중턱에 위치하기 때문에 차량과 먹거리는 필수이며, 아궁이에 불 떼는 등 찐 시골을 체험할 수 있답니다.
도시가 익숙한 MZ세대에게 시골만의 촌스러움은 힙한 감성 그 자체! 바쁜 일상 때문에 힘들었다면 시골에서 촌캉스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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