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프랑스 요리 다음으로 맛있기로 소문난 중식 요리들!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서 화려한 맛을 내고, 그 음식들도 주방장의 손맛에 따라 달라지는 게 특징이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너무 매력적인 중식요리, 그 속으로 서울우유와 함께 빠져봅시다!

불변없는 짜장면 vs 짬뽕 공식!

사람들은 중식 메뉴 주문을 할 때나 또는 사람들과 모여있는 자리에서 짬뽕이냐 짜장면이냐 등의 질문을 하며 우스갯소리로 취향을 나누곤 합니다. 또한 탕수육을 먹을 때 소스를 부어서 먹느냐 찍어서 먹느냐로 부먹파 vs 찍먹파 논쟁이 핫하기도 했었죠

취향을 공유하며 토론을 하는 모습은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얼마나 음식에 진심인지를 알 수 있는데요, 중국집에 갔을 때 식사 메뉴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선택하는 건 거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수준의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어떨 땐 달짝지근하면서 감칠맛이 맴도는 짜장면이 당기고, 또 어떨 땐 해산물 가득하게 넣어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있는 짬뽕이 당길 때도 있죠. 이 두 개의 특성이 달라서 그날의 날씨, 분위기, 온도, 습도에 따라 그날 메뉴를 결정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짜장면과 짬뽕 둘 중 어떤 메뉴를 택하시나요?

은근히 어려운 중국집 메뉴 이름 풀이!

중국집 메뉴판을 펼치면 요리 쪽으로 갈수록 이름이 독특한 메뉴들이 많이 보이죠. 라조기, 팔보채, 전가복 등등 영 익숙하지 않아서 메뉴만 들었을 때 어떤 음식을 말하는지 모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중국 음식은 기본적으로 한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리키는 단어만 안다면 쉽게 유추해낼 수 있어요. 일일이 요리 이름을 다 외울 필요 없이 글자만 기억합시다!

-재료

먼저, ‘육’은 돼지고기 요리를, ‘우육’은 소고기 요리를 말해요. 라조기처럼 ‘기’가 들어간다면 닭 요리를 뜻합니다. 이것만 알아도 단어를 들었을 때 대충 어떤 요리인지 감이 오겠죠? ‘채’는 야채를 넣어 함께 볶은 요리이며, ‘삼선’은 세 가지 재료를 뜻하는 말로, 새우, 해삼, 전복 등 기본 짜장에 세 종류의 재료가 더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조리 형식

메뉴 이름엔 조리 형식도 들어가 있는데요. ‘류’가 들어갔다면 녹말 물을 끼얹어 걸쭉한 요리라는 뜻이고, ‘장’이 들어갔다면 향이 있는 장류에 졸인 요리, 깐풍기 할 때 ‘깐’은 국물 없이 마르게 볶은 요리를 가리켜요. 마파두부 할 때의 ‘마파’는 무슨 뜻일까요? 웃기게도 마(麻)씨라는 성을 가진 노파(婆)라는 뜻이라서 마씨 할머니가 발명한 음식이라는 말이 된답니다.

-매운 정도

‘라’가 들어가는 건 매운 요리. ‘라조’가 들어갔다면 매운 고추가 들어갔다는 뜻이에요. 즉 라조기는 매운 고추소스에 버무린 닭 요리가 되겠죠? 물론 라조육도 있고 라조우육도 있답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중국집 스페셜 메뉴 추천!

메뉴 이름의 풀이도 알아봤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요리류를 먹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보통 중요한 약속 자리에 중국 음식만 한 게 없죠. 특별한 날을 위한 스페셜 메뉴들을 추천해 드릴게요.

-멘보샤

중국식 새우 샌드위치 튀김 또는 새우 토스트를 의미하는 멘보샤는 본격적으로 식사하기 전, 딱 에피타이저용으로 먹으면 좋아요. 역사가 짧은 건 아니지만 배달 위주의 중국 음식 시장에서 살아남긴 좀 힘든 요리였다가 2010년대쯤 이연복 셰프 등 TV에 요리 프로그램과 중국 음식이 뜨면서 덩달아 빛을 본 요리랍니다.

-팔보채

8가지(팔) 진귀한 재료가 있는 반찬(보) 채소(채) 요리라는 뜻인 팔보채! 8가지 재료로는 보통 해삼, 오징어, 소라, 새우, 죽순,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닭고기 등을 지칭하는데 주방장의 솜씨에 따라 재료는 달라질 수 있답니다. 그 8가지 재료에 죽순, 청경채, 양송이, 당근 등의 갖가지 채소를 고추기름에 볶는 거예요. 여러 재료가 잘 어우러지면서 훌륭한 맛을 내고 있죠.

-유산슬

국민 MC 유재석의 부캐로 많이 알려진 유산슬. 국민 MC 별명에 걸맞게 맛도 좋답니다. 유산슬은 해산물과 육류를 채 썰어서 볶아 만든 요리인데, 아까 말했듯이 류는 걸쭉한 요리, 산은 세 가지 재료, 슬은 가늘게 썰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팔보채랑 비슷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팔보채는 유산슬에 비해 재료를 큼직하게 썰고, 전분 대신 고추기름이 들어간다는 차이가 있답니다.

-전가복

전가복은 앞에서 소개한 요리보다 좀 더 고급 중화요리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팔보채의 상위 버전이죠. 이름엔 ‘모든 가족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중요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하는 요리예요. 전복이나 새우 등의 각종 해물을 각종 야채들과 볶은 후 양념은 대체로 굴 소스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산초유로 볶아내 완성한답니다.

오늘은 중식 요리에 대해서 함께 알아봤는데요. 그동안 짜장, 짬뽕, 탕수육과 같은 익숙한 메뉴들만 먹어왔다면 중국 음식의 신세계를 맛보기 위해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죠? 오늘 저녁은 중국집으로 가볼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