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먹었더라” “내가 약을 챙겨 먹었었나” “왜 그 단어가 생각이 안 나지” 잊어버리는 건 노인분들의 전유물로만 알았는데, 이상하게 자주 깜빡하고, 말하려던 게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젊은데도 이상하게 깜빡하는 나, 혹시 건망증 또는 치매일까요? 서울우유와 함께 알아봅시다! :D
요즘따라 자주 깜빡깜빡하고 뭘 하려 했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면?
어른들 앞에서 “요새 자꾸 깜빡깜빡한다고” 하면 “젊은데 벌써?”라는 답변이 돌아오기 일쑤죠. 그런데 요즘엔 젊은이들 사이에도 이 ‘깜빡하는 증상’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바로, ‘영츠하이머’인데요. 영츠하이머는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결합한 신조어예요. 그만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치매 증상이 만연해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죠. 영츠하이머 자체는 일시적인 경우에 그치고 당장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될 경우 치매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영츠하이머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스트레스, 잦은 음주가 꼽히는데요. 다양한 뇌 활동의 기회를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서 빼앗기게 돼, 두뇌 기능을 점점 둔화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로 발생하는 ‘블랙아웃’도 원인일 수 있는데, 이 경우엔 뇌의 기억 전반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을 입어 뇌 구조의 변화가 생겨 기억력을 낮춥니다. 블랙아웃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는 사람이 많지만, 젊은 나이에 자주 경험하게 되면 건망증을 넘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니 조심해야 합니다.
혹시 나도 건망증? 브레인 포그? 치매?
자주 깜빡하는 증상은 같아 보이지만 ‘건망증’과 ‘치매’는 엄연히 다르다는 점! 일단 건망증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들을 기억해야 하는데, 기억 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죠. 보통 우울증이나 불면증, 폐경 증후군 등 중년 이후의 주부나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중년 남성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하지만 건망증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다시 회복되기도 해요.
반면, 치매는 기억을 영원히 상실하는 뇌 질환입니다. 외상, 질병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손상되어 지능과 학습,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고등 정신 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질환인 거죠. 천천히 악화되는 특성이 있으며, 완치는 어렵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악화하는 걸 늦출 수는 있습니다. 보통 내가 먼저 알면 ‘건망증’이지만, 남이 먼저 이상하다고 하면 ‘치매’를 의심해 보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브레인 포그’는 뭘까요? 브레인 포그는 말 그대로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걸 말하는데요. 집중력, 기억력, 이해력이 낮아지고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뇌 기능 장애입니다. 계속 방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을 높여주기 때문에 꼭 전문의에게 상담 하는 게 좋다고 해요.
일상 속 건망증,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1.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 가지기
단순해 보여도 가장 중요한 습관이 운동이에요. 운동은 우리 몸의 대사 능력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돕는 데요. 스트레칭, 걷기, 조깅 등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하루 30분씩 꾸준히 해주면 치매 발병 위험을 40%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2. 머리를 쓰는 활동을 많이 하기
우리 뇌의 신경세포는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가장 큰 자극을 받고 활발하게 사용됩니다. 평생 공부하는 습관은 우리 뇌의 신경세포를 튼튼하게, 많이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따라서 뇌 전체의 고른 발달을 위해 공부를 하거나 책 읽기, 퍼즐게임 젠가 등의 보드게임과 같은 머리를 쓰는 다양한 취미를 갖는 게 좋습니다.
3. 술, 담배 피하기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피해주세요.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하는 작용을 해서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및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됩니다.
4. 자주 메모하고, 소리 내서 말하기
필요할 때마다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기억해 둘 만한 일을 할 때는 그 일을 입 밖으로 소리 내서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손으로 적는 동작은 비언어적 자극인데, 우측 해마를 자극해 장기 기억 기능을 향상해 줘요. 따라서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답니다.
일상을, 기억을 잊는다는 건 정말 슬픈 질환인 것 같아요. 증상이 더 악화하지 않게끔, 지금부터 잘 관리해서 꼭 건망증과 치매 예방 습관을 지켜보도록 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