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싫모’,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SNS 커뮤니티가 생긴 적이 있었죠. SNS 개설 사흘 만에 좋아요 4만 명을 넘기며 폭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았는데요. 그만큼 오이는 생각보다 호불호가 강한 식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이와 다양한 오이 레시피에 대해 알아볼게요! :D
여러분은 오이를 좋아하나요?
다른 식재료 중에 왜 오이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걸까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일단, 오이에는 쿠쿠비타신과 에라테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들은 오이 특유의 쓴맛을 내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쓴맛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특별히 쓰다고 인식되진 않는데 이 성분에 반응하는 DNA 특정 유전자가 있으면 쓴맛이 100배 이상 민감하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또한, 오이에는 2,6노나디엔올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유기화합물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상쾌한 향으로 느껴지지만 특정 유전자가 있으면 매우 불쾌한 향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오이 러버들도 많은데, 오늘은 오이 러버들이 혹하는 다양한 오이무침 레시피와 이색 오이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일본식, 중국식, 한국식 다양한 오이무침 레시피!
오이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식재료이지만 나라마다 레시피는 다 다르답니다. 특히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오이무침 레시피는 같은 아시아 나라라고 해도 달라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식, 일본식, 중국식 오이무침 레시피에 대해 알아볼게요!
– 한국식 오이무침
한국식 오이무침은 소금으로 절여 간을 하고,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매콤하게 만들어 먹죠. 먼저, 오이를 깍둑썰기하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매실액 1큰술, 고추장 1/2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 돼요. 아삭한 식감 그대로 살려서 매콤하고 깔끔하게 먹는 것이 특징!
– 일본식 오이무침
일본에서는 오이를 ‘두드린 오이무침’이라고 해서 ‘타타키 큐리’로 많이 해 먹습니다. 두드려서 조각낸 오이에 간장 베이스로 맛을 낸 거죠. 일단 오이의 가시를 전부 제거하고 절구나 방망이를 이용해 두드려줍니다. 참기름 3큰술, 진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연겨자 1큰술, 소금 1/2큰술을 넣어 섞어준 후, 빻은 오이와 버무려주면 끝이에요. 오이의 새콤함과 간장 양념의 적당한 짭조름함이 잘 어울린답니다.
– 중국식 오이무침
마지막으로 중국의 오이무침은 간장과 식초, 고추기름을 이용한 ‘파이황’이라는 요리예요. 이 오이무침 역시 오이를 쾅쾅 내려쳐 부순 다음, 다양한 양념 재료를 버무려 먹는 거죠. 한국식, 일본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중국식 요리답게 고추기름을 이용한다는 것! 먼저 달군 팬에 기름을 넣고, 마늘, 생강, 대파를 중불에서 볶아주세요. 약불로 줄인 후, 고춧가루를 넣고 5분 정도 끓입니다. 체에 밭쳐 고추기름만 내려주세요. 방망이를 이용해 오이를 부순 후, 한 입 크기로 자르고 소금을 약간 넣어 절여줍니다. 그릇에 다진 오이와 다진 마늘, 설탕, 식초, 간장, 만들어둔 고추기름을 넣고 섞어주면 매콤 새콤한 파이황 완성!
오이를 활용한 이색 레시피
– 오이 탕탕이
오이를 그냥 쌈장에 찍어 먹어봤다면 상큼하게 요리해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제일 먼저 소개해 드릴 레시피는 오이 탕탕이인데요. 낙지탕탕이처럼 오이를 빻아 만든 샐러드랍니다. 아까 일본식 오이무침인 타타키 큐리랑 비슷하죠. 안주로 좋고, 밑반찬으로도 먹기에도 좋아요.
1.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해 오이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식초 물에 담갔다가 헹궈줍니다.
2. 오이를 반으로 갈라 길쭉하게 썰어주세요.
3. 자른 오이들을 비닐봉지 안에 넣어 방망이를 이용해 두드려줍니다.
4. 으깨진 오이들을 큰 그릇에 담고 소금을 넣어 절여주세요.
5. 다진 마늘, 식초, 매실액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6. 마무리로 통깨를 뿌려주면 상큼한 오이 탕탕이 완성!
– 연어 오이 초밥
이번에 소개할 레시피는 연어 오이 초밥인데요. 일식집에 가면 ‘군함’이라고 되어 있는 초밥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연어 오이 초밥은 김 대신 오이를 감싼 거랍니다. 특히 고소한 연어와 상큼한 오이가 정말 잘 어울려요.
1. 필러를 이용해 오이를 얇고 길게 썰어줍니다.
2. 오이에 소금을 약간 뿌린 후,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3. 연어는 깍둑썰기해서 준비해 줍니다.
4. 밥에 초를 부어 양념하고, 한 입 크기로 뭉쳐줍니다.
5. 2번의 오이로 밥을 돌돌 말아주세요.
6. 밥 위에 깍둑썬 연어를 올려주면 연어 오이 초밥 완성!
– 아보카도 오이 스무디
마지막으로 소개할 레시피는 오이 스무디예요. 오이가 오래되면 무르게 되는데, 이럴 때 버리지 말고 오이 스무디를 해 먹어보세요. 여름철에 갈증해소에 좋고 특히 크리미한 아보카도와 함께라면 맛도 영양도 더 좋답니다.
1. 오이 1개와 아보카도 1개를 작게 썰어주세요.
2. 믹서기에 썰어둔 오이와 아보카도를 넣고, 갈아줍니다.
3. 2번을 컵에 담은 후, 레몬즙, 꿀, 물을 넣어 잘 섞어주면 아보카도 오이 스무디 완성!
오늘은 다양한 오이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서울우유가 알려드린 다양한 오이 레시피로 맛있는 저녁 보내시길 바랄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