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또 어제 술 먹고 필름 끊겼잖아” 술 마실 때마다 필름이 끊길 정도로 먹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사실 이 말은 정말 위험하다는 걸 아나요? 단순히 술버릇으로 넘기거나 하나의 에피소드로 치부하다간, 영구적인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과연 무슨 일인지 음주를 자주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꼭 주목해 주세요! :D

술만 마시면 자주 찾아오는 블랙아웃!

일명 ‘블랙 아웃’이라고 해서, 술에 만취하면 그 부분의 기억이 잘려 나간 것처럼 아무 기억도 안 날 때가 있죠. ‘블랙 아웃’이 됐다는 건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작동을 안 했다는 건데, 일시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블랙 아웃이 계속되면 ‘치매’가 올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치매는 기억력에서 비롯한 다양한 인지 기능의 장애가 서서히 발생하면서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문제가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보통 노년층에게서 발견되기 때문에 젊은 층들은 안전지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최근 젊은 층 중에서도 이런 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바로, 과다한 술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혈액 속 알코올이 뇌세포에 영향을 줘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을 입게 되는데, 자꾸 반복되다 보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죠. 아까 말한 ‘블랙 아웃’이 원인이에요.

이러한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점점 늘고 있는데요.

중요한 점은 알코올성 치매 증상 중 하나는 폭력성을 띤다는 겁니다.

뇌에서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인 전두엽이 술을 섭취하면 가장 먼저 손상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술을 먹고 나서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폭력적으로 변하는 사람은 알코올성 치매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알코올성 치매 Q&A

Q.술을 끊으면 알코올성 치매를 고칠 수 있나요?

뇌는 한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술만 끊는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고 해요. 다만, 그 증상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서 술을 끊는 것과 동시에 약물치료와 병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Q. 알코올성 치매 자가 진단이 있나요?

1. 최근 나눈 대화를 쉽게 잊어버린다.

2. 말하다가도 용어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3. 어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바로 기억나지 않는다.

4. 가던 목적지를 깜빡해 길을 잃은 적이 있다.

5. 간단한 계산이 되지 않는다.

6.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7. 자주 쓰던 전자기기의 사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7가지 항목에서 4개 이상 해당한다면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어요. 따라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강한 음주 습관 및 관리 방법

1. 과음했다면 최소 3일간은 금주하자

일반적으로 소주 1병의 알코올이 분해되는 시간은 9~10시간이라고 해요. 하지만 이보다 많이 마셨을 경우엔 알코올이 분해되고 간이 충분히 쉴 수 있게 시간을 주는 게 꼭 필요하죠. 만약 이를 무시하고 매일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치매는 물론, 만성간질환과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따라서 과음 후에는 최소 3일정도 금주하며 쉴 수 시간을 주세요.

2. 폭탄주는 피하자

우리는 보통 소주와 맥주를 일정한 비율로 섞은 ‘소맥’을 많이 먹기도 하죠. 게다가 이 소맥을 한 번에 원샷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맥주의 탄산이 알코올 흡수를 돋기 때문에 많은 양을 빨리 마시게 되어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지고, 빨리 취하게 돼요. 따라서 폭탄주를 가급적 줄이고, 먹게 되더라도 속도를 조절해서 마시는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지방간 예방을 위해 운동하자

너무 당연한 생활 습관이라고 하지만, 운동은 백해무익하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어요!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면 운동은 필수! 운동은 일반적으로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고, 운동의 강도는 최대 심박수의 50~70%의 중등도 강도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30~60분씩 일주일에 2번 이상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것이 지방간에 도움이 돼요.

가끔가다 한두 잔 마시는 건 좋지만, 과하게 마시면 몸도,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술!

알코올성 치매 예방을 위해 꼭 음주 습관을 개선해서, 건강한 음주 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