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체온조절, 땀을 흘리지 않는 이유

 

사람은 운동하거나 더울 때 열을 배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땀을 흘립니다. 땀을 흘림으로써 체온을 조절하는 거죠. 그렇다면 강아지들은 열을 배출해야 할 때 어떻게 할까요? 생각해 보면 강아지들이 땀을 흘리는 것을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들의 체온 조절과 관련된 내용을 함께 알아볼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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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땀을 흘리지 않는다고?

 

혹시 강아지가 땀을 흘리는 걸 본 적이 있나요? 아무리 더운 날에 힘껏 밖을 달려도 땀 때문에 몸이 흠뻑 젖는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강아지는 왜 땀이 나지 않는 걸까요?

 

일단, 사람은 열을 배출하기 위해 땀을 흘립니다. 땀이 기화되면서 피부의 열을 빼앗아 가고, 이때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을 떨어뜨리죠. 그래서 더울 때 땀을 흘리는 것은 체온을 조절해 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예요. 이렇게 사람의 체온을 조절하는 땀은 에크린 땀샘이라는 곳에서 분비되는데요. 사람의 전신에 분포하고 있어 체온조절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강아지에게는 에크린 땀샘이 거의 발달하지 않고 발바닥 주변에만 있어요. 즉, 땀을 내는 것이 열을 조절하는 주된 방법이 아닌 거죠.

 

그렇다고 강아지가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강아지 전신에 분포되어 있는 아포크린 땀샘이라는 곳에서 땀을 흘리는데, 사람으로 치면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있답니다.

이 땀샘에서 나는 땀은 끈적끈적하고 독특한 냄새가 나요. 강아지 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는 아포크린 땀샘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 독특한 땀 냄새는 강아지 고유의 체취이기도 해요. 그래서 강아지들 사이에서는 페로몬 역할을 하거나 개체 식별을 하는 등 사회적이자 의사소통 도구의 기능을 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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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강아지

 

땀샘이 체온 조절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강아지들은 어떻게 체온을 조절하는 걸까요? 대부분의 동물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는 코와 입을 통해 열을 방출합니다. 숨을 헐떡거리거나 혀를 내밀고 호흡하면서, 몸의 체온을 낮추는 것이랍니다.

 

입을 벌리고 헐떡거리면 입의 점막과 혀에서 침이 증발하는데요. 이때 침이 날아가면서 기화열을 이용해 열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원리 자체는 땀과 비슷하긴 하지만 땀에 비해 효율이 높진 못해요. 그래서 강아지들은 더위에 매우 취약한 편이랍니다.

 

참고로 강아지의 정상체온은 38~39℃ 정도로 사람의 정상체온보다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더운 날씨에 반려동물이 열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면서 고체온증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약 강아지의 체온이 41℃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수시로 체온을 체크해 주어야 해요.

 

강아지가 더울 때 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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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도하게 숨을 헐떡인다

 

강아지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헉헉거리면서 숨을 헐떡이는데, 이 헐떡이는 것은 더운 공기를 몸 안에서 내보내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체온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과정에서 침도 많이 흘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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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을 많이 마신다

 

강아지가 과도하게 물을 많이 마시나요? 그렇다면 덥다는 신호일 거예요. 강아지는 더울 때 몸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데, 탈수를 방지하고 체온을 낮추기 위한 행동이랍니다. 보통 1kg당 약 65ml 정도를 마시는데 정량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면 주의 깊게 봐야 해요. 마찬가지로 자꾸 물에 들어가려는 행동 역시, 체온을 낮추고 시원함을 유지하려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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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닥에 자주 눕기

 

강아지가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바닥에 자주 눕는 것 역시 더워서 하는 행동이에요. 특히 타일이나 나무 바닥처럼 시원한 표면에 배를 대고 눕고 있다면, 체온을 낮추고 있다는 것이랍니다. 이럴 땐 대리석이나 쿨매트, 선풍기 등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어 체온을 조절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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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혀 색깔 변화

 

강아지의 혀 색깔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인데요. 강아지가 더위를 느낄 땐 혀와 잇몸이 평소보다 진한 색의 분홍빛을 띠거나 붉어진답니다. 이는 혈액이 과도하게 흘러 체온을 조절하려는 신호예요.

 

 

사람보다 땀 배출이 힘들기 때문에 섬세한 체온 조절을 해줘야 하는 강아지들. 열을 발산하는 신호인 호흡이나 행동의 변화를 잘 체크해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 관찰해 주시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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