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해요.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오늘은 서울우유와 함께 김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D
대표 발효음식, 김치의 역사
김치의 역사를 알려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이때는 고춧가루를 넣은 배추김치가 아닌 채소에 소금을 절인 젓갈 형태로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조선시대부터 중국에서 배추가 도입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김치가 만들어졌는데요. 특히 19세기 중반부터 우리나라 농민들이 수확한 배추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김치를 소비하는 게 일반화되면서 가정에서 포기김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치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지금 시기가 딱 김장철이라 할 수 있어요. 일단 무와 배추가 이 시기에 가장 맛이 좋고, 속이 꽉 차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김치를 발효시킬 때 나오는 ‘류코노스톡’이라는 유산균이 겨울에 가장 많이 생성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김장은 11월 입동이 지나고 평균 기온이 4도로 떨어지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가 김장하기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겨울에 김장을 하는 이유에도 이러한 과학적 사실이 숨어있어요.
개성 가득한 지역별 김치
김치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 지역에서 나는 재료들로 김치를 만들다 보니, 지역적 특성이 다릅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서울&경기 지역
서울과 경기 지역의 김치는 궁중에 올려진 김치이다 보니, 가장 호불호 없이 무난한 맛을 자랑합니다. 조기젓이나 새우젓을 넣어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죠. 또한 재료들을 잘게 다져서 넣기 때문에 양념이 깔끔한 편입니다.
2. 강원도 지역
강원도 지역은 동해안을 끼고 있기 때문에 오징어, 북어, 생태살 등 수산물을 이용한 김치를 많이 만듭니다. 명태로 만든 창난젓을 깍두기에 넣기도 하죠. 다만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영서 지방은 영동 지방에 비해 채소를 많이 넣는데, 간을 싱겁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3. 경상도 지역
경상도 김치는 젓갈을 많이 넣는 편인데, 주로 갈치속젓과 고춧가루를 넣어 짜게 만드는 편입니다. 대신 다른 지역에 비해 양념이 적고, 국물이 없는 것이 특징! 부추김치, 우엉김치가 대표적인 경상도 지역 김치예요.
4. 전라도 지역
맛의 고장인 전라도는 젓갈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맵고 짭짤한 맛이 강합니다. 날씨가 따뜻하다 보니 김치가 쉽게 익는 걸 막기 위해서죠. 전라도 중에서도 전라남도는 멸치젓, 전라북도는 새우젓을 넣는데 찹쌀 풀을 넣어 감칠맛을 내기도 한답니다.
5. 충청도 지역
충청도 지역의 김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젓갈을 넣는 양이 적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그래서 맛이 시원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죠. 대부분 충북 지역에서 나는 채소를 사용하는데 나박김치, 열무김치가 대표적인 충청도 김치랍니다.
특색있는 이색 김치!
–고구마 깍두기
우리나라는 어떤 재료로든 김치를 만들 수 있는 민족인데요. 제철에 나오는 고구마로도 깍두기를 만들 수 있어요. 원래 고구마가 김치와 궁합이 좋은데, 고구마를 주재료로 해서 깍두기를 만들면, 더 아삭아삭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1. 고구마를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째로 깍둑썰기해 주세요.
2. 그런 후 소금, 설탕, 식초를 넣은 절임 물에 20분간 절이고 물기를 빼주세요.
3. 고춧가루, 다진 마늘, 멸치 육수, 꿀, 멸치 액젓, 소금, 다진 생강, 간 배를 넣고 양념을 만듭니다.
4. 깍둑썰기한 고구마를 양념에 버무리고, 쪽파와 홍고추를 썰어 넣으면 고구마 깍두기 완성!
–사과 김치
이번엔 사과를 이용해 김치를 만들어 볼게요. 달콤한 사과와 매콤한 고춧가루가 어우러져 흰밥과 함께 먹기 좋고, 아삭하고 시원한 맛도 낸답니다.
1. 깨끗하게 씻은 사과를 깍둑썰기해 줍니다.
2. 설탕, 소금, 식초를 넣은 절임 물에 20분간 절인 뒤, 물기를 빼주세요.
3. 쪽파와 미나리, 홍고추는 송송 썰어줍니다.
4. 고춧가루, 다진 마늘, 물엿, 액젓, 새우젓, 다진 생강을 넣고 양념을 만듭니다.
5. 절여놓은 사과에 양념을 버무리고, 썰어둔 채소들을 넣어 한 번 더 버무려줍니다.
6.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무리해 주세요.
–연근 물김치
보통 물김치는 열무나 무를 이용해서 많이 하는데, 연근을 이용해 만들어 보세요. 더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1. 연근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줍니다.
2. 당근, 홍고추는 채 썰어주고, 쪽파는 송송 썰어줍니다.
3. 끓는 물에 식초와 소금을 넣고 연근을 살짝만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줍니다.
4. 물, 매실청, 고춧가루, 다진 마늘, 멸치 액젓, 다진 생강, 굵은소금을 약간 넣어 김칫 국물을 만들어주세요.
5. 큰 볼에 연근과 썰어둔 채소를 넣고 만들어 둔 김칫 국물을 부으면 연근 물김치 완성!
한국인의 식탁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치. 무나 배추로 만들어도 맛있지만, 제철에 나오는 다양한 채소로 색다른 김치도 맛있게 만들어 봐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