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팥죽은 왜 먹는 걸까?

 

다가오는 12월 21일은 동짓날입니다. 동지가 지나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동짓날에 항상 팥죽을 먹는데요. 그 많은 음식 중 왜 팥죽일까요? 서울우유와 함께 동짓날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알아봅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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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의미와 전통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짓날. 보통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인데요. 옛날 사람들은 태양이 떠 있는 시간이 가장 짧아졌다가 다음날부터 길어져 부활하는 날로 여겼어요. 그만큼 중요한 날로 생각해서 동짓날을 ‘작은설’로 대접해,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로 여기기도 했답니다.

 

그렇다면 선조들은 동지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경상남도에서는 동짓날에 ‘풍등 놀이’라는 걸 했는데요. 풍등 놀이는 동짓날 저녁에 이웃 서당의 학동들이 등불을 가지고 싸움하는 거예요. 각자 풍등을 띄워 공중의 체재시간과 놀이로써 우위를 판가름하는 거죠.

또한, 동짓날의 날씨로 다음 해 점사를 점치기도 했는데요. 동짓날 날씨가 온화하면 그다음 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고 해충이 적다는 징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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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팥죽 먹는 이유

 

우리나라는 동짓날에는 특별히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어요. 동지가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팥죽을 먹어야 진짜 한 살 더 먹는다고들 하죠. 그뿐만 아니라 팥죽을 쑤어서 대문, 부엌, 창고, 마당 곳곳에 뿌려 부적의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왜 하필 팥죽인 걸까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귀신들이 밤에 활동하는 이유가 태양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팥의 붉은색이 마치 태양과 비슷해서 붉은 팥을 먹으면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심지어 전염병이 창궐할 때는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져 질병이 없어진다는 믿음도 가졌다고 하네요. 어쨌든 처음엔 잡귀신을 물리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전통이 되어 동짓날만 되면 팥죽을 꼭 먹게 됐답니다.

 

또한, 동지 팥죽에 넣는 새알심의 개수는 가족의 나이 수만큼 넣는 것이 좋다고 해요. 새알심은 찹쌀가루나 수수 가루로 만든 동그란 경단인데, 나이 수에 맞게 한 개씩 먹어야 진짜 한 살을 먹는 것이고 복이 온다고 전해져요.

 

다양한 팥 활용법 (+레시피까지)

 

우리도 동지가 다가왔으니, 팥죽을 먹어야겠죠? 팥죽뿐만 아니라 팥을 이용한 레시피로 어떤 게 있는지 서울우유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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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동짓날 필수로 먹어야 하는 팥죽! 추운 겨울에 따끈한 팥죽 먹으면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답니다. 설탕 량을 조절해서 취향껏 달콤하게 먹어보세요!

 

1. 먼저 팥을 물에 한 번 헹구고,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2.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서 팥을 볶아주세요.

3. 팥의 2배 양의 물을 넣어 끓이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약 40~50분간 끓여주세요.

4. 큰 냄비에서 삶은 팥을 넣고 물을 넣어 20분간 끓여줍니다.

5. 설탕과 소금을 조금씩 넣어가며 끓이면 따뜻하고 달콤한 팥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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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양갱

 

<밤양갱> 노래 때문에 양갱이 인기가 많아졌는데요. 그렇다면 팥을 넣은 팥양갱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1. 삶은 팥을 냄비에 넣고, 설탕을 넣은 후 약한 불로 7분간 끓여줍니다.

2. 차가운 물에 젤라틴을 불린 후, 팥죽에 넣고 잘 저어주세요.

3. 팥죽이 꾸덕꾸덕해지면 틀에 부은 후, 식혀줍니다.

4. 다 식으면 조심스레 틀에서 빼주면 말랑하고 부드러운 팥양갱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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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 팥파이

 

크림치즈와 팥의 조합이 굉장히 좋다는 거 아세요? 맛있으면서도 만드는 게 전혀 어렵지 않은 크림치즈 팥파이! 서울우유와 함께 만들어볼게요.

 

1. 오레오 쿠키나 초코칩 쿠키 등 원하는 쿠키를 부숴줍니다.

2. 부순 쿠키에 버터를 넣고 녹인 다음, 파이 틀에 넣고 30분간 냉장해 줍니다.

3. 크림치즈 안에 설탕과 계란, 우유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주세요.

4. 냉장고에서 꺼낸 파이 틀 위에 으깬 삶은 팥을 발라주세요.

5. 위에 섞어 둔 크림치즈를 넣고 아몬드나 견과류 으깬 것을 위에 올린 후,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하면 끝!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팥죽. 추운 동짓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따뜻한 팥죽으로, 건강한 겨울 보내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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