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대표적인 제철 과일인 귤. 책 읽으며, TV 보며 하염없이 귤을 까먹고 있다 보면 손이 노랗게 물드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텐데요. 비누로 손을 씻어도 당분간 없어지지 않는 노란 물, 대체 왜 이렇게 변하는 걸까요? 손을 노랗게 만드는 귤의 비밀, 서울우유가 알려드릴게요! :D
귤을 많이 먹으면 손이 노래지는 이유는?
귤을 먹고 나서 손뿐만 아니라 발바닥, 얼굴이 노랗게 변할 때가 있는데요. 착시현상인가 싶지만 실제로 노랗게 변한다고 해요. 그 이유는 귤 속에 있는 ‘카로틴’ 성분 때문인데요. 카로틴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의 일종인데, 당근처럼 주황색, 빨간색, 노란색 등 황적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어요.
많이 먹게 되면 몸에 쌓이죠. 이렇게 체내에 축적된 베타카로틴은 얼굴 모공이나 손, 발바닥의 땀샘을 통해 분비되는데, 피부 밖으로 배출될 때 이 색소가 각질층에 붙어 피부가 노랗게 보이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손바닥과 발바닥은 다른 부위보다 각질층이 두꺼워 베타카로틴의 잔여물이 많이 남아 더 노랗게 보일 수 있어요.
다행인 건 베타카로틴을 많이 먹는다고 특별한 질환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 또한, 귤 섭취량을 줄이면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는 점이에요. 짧게는 수 시간 안에도 없어진다고 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만약 피부를 넘어서서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됐거나 먹은 귤 양에 비해 얼굴이 많이 노랗게 됐다면 이는 귤 때문이 아니라 황달 때문일 수도 있어요. 황달은 간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 속 담즙색소가 많아져 피부와 점막이 노랗게 변하는 걸 말하는데요.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땐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귤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귤엔 다양한 영양분이 있는데요. 100g당 비타민 C가 35mg이 들어 있을 정도로 풍부해 피로 해소,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 A가 많아 항산화 작용, 눈 건강에도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기도 하죠.
이렇게 영양분도 많고, 맛도 좋은 귤! 뭐든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풍부한 식이섬유가 오히려 소화기를 자극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비타민 C를 많이 먹으면 비타민 C가 산화되어 신장에 침착되면 결석이 생길 수도 있어요. 또한, 당분이 많아 혈당이 높은 분이나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피하는 게 좋고, 귤의 차가운 성질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이 많이 먹어도 좋지 않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귤을 하루에 얼마큼 먹으면 될까요? 귤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2~3개 정도라고 하네요. 칼로리는 비교적 낮지만, 당분이 높다 보니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귤껍질 버리지 마세요!
많은 분이 귤을 먹을 때 껍질은 버리고, 과육만 먹을 텐데요. 귤껍질, 버리지 마세요! 귤껍질도 정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귤피차 만들기
귤껍질을 이용해서 따뜻하게 차를 우려먹으면 면역력 향상에 좋아요. 감기 뚝 떨어뜨리는 귤피차 만드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일단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귤껍질을 깨끗하게 잘 씻은 다음, 채 썰어줍니다. 식품 건조기를 이용해 귤껍질을 바싹 말려주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짧게 한번 볶아주세요. 그런 후, 뜨거운 물에 볶은 귤피를 넣어 따뜻하게 마시면 귤피차 완성이에요.
–천연 방향제 만들기
귤껍질을 이용해 천연 방향제도 만들 수 있어요. 귤껍질은 ‘페르포노이드’ 성분은 천연 탈취 작용을 해서 주방 등 냄새나는 곳에 놔두면 악취가 사라지는데요. 일단, 다 먹은 귤껍질을 곰팡이가 피지 않게끔 서늘하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놔둬서 바싹 말려줍니다. 그런 후 거즈나 다시백 안에 말린 귤껍질을 넣어 방 곳곳에 놔두면 향긋한 귤 향기가 날 거예요.
–청소하기
귤껍질로 청소도 할 수 있는데요. 귤껍질 안엔 리모넨 성분이 있어서 기름기와 끈적임을 없애는 데 좋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자레인지 청소할 때 최적인데, 그릇에 귤껍질과 물을 넣어준 다음, 전자레인지를 1~2분가량 돌려주세요. 키친타월로 내부를 한번 닦아주면 찌든 때가 묻어 나올 거예요.
맛도 좋고, 영양분도 가득한 귤! 겨우내 귤을 많이 먹으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과일이든 적당히 먹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