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첫 보름이자 동그랗고 커다란 달이 뜨는 정월대보름!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정월대보름에 다양한 풍습을 지냈는데요. 그렇다면 현대에서는 어떨까요? 정월대보름의 뜻과 2025년 정월대보름 행사까지! 서울우유와 함께 알아볼게요!:D
2025년 정월대보름의 날짜와 유래
한 해의 첫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이 정월대보름이고, 매년 음력 1월 15일입니다. 올해 2025년의 정월대보름은 2월 12일에 해당합니다. 설날이 집안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마을의 명절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놀이와 음식을 즐기죠.
대보름은 말 그대로 ‘풍요’를 뜻하는데요. 대보름의 달빛이 어둠이나 질병, 재액을 밀어내고, 고기잡이와 농사가 잘 되는 것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농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농경사회였다 보니, 세시 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중요한데요.
정월대보름은 설날, 추석처럼 큰 명절로 생각해서 다양한 음식을 먹고 풍습을 지내왔답니다. 요즘엔 예전만큼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원래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축제일이었으며, 이 시기에는 빚 독촉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큰 축제였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대표 놀이 및 음식
조상님들은 정월대보름을 다양한 놀이와 음식을 먹음으로써 알차게 즐겼는데요. 정월대보름에 하는 대표적인 놀이로는 ‘쥐불놀이’가 있어요. 해가 저물면 들이나 밭둑으로 나가 마른 풀에 일제히 불을 놓아 태우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병이 없고, 잡귀를 쫓고, 신성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실제로 쥐불놀이는 쥐구멍이나 해충의 서식지, 해충의 알 등을 없애는 효과가 있었답니다.
두 번째로는 ‘달집태우기’가 있어요. 정월대보름날 밤에 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을 쌓아 올린 더미를 태우는 건데요. 더미가 다 타서 넘어질 때, 그 모양이나 방향을 통해 한 해의 길흉을 점치기도 했고, 이웃 마을과 비교해 어떤 불길이 더 하늘로 치솟는지 내기하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더위팔기’라는 놀이도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남에게 더위를 파는 풍속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나 이웃의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사 가라!”라고 외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그해 여름의 더위를 팔아넘기고 대신에 자신은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해요.
그렇다면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으로는 오곡밥입니다. 찹쌀, 팥, 콩, 조, 수수 등 5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인데, 이 오곡밥을 먹으면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죠. 이 오곡밥과 함께 고사리, 시래기, 취나물, 곤드레 등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다양한 나물을 먹기도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정월대보름 하면 ‘부럼 깨기’를 빼놓을 수 없죠. 호두, 땅콩 등 딱딱한 부럼을 어금니로 깨 먹음으로써 한 해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액운을 날려버리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귀밝이술’이라는 게 있어요. 귀밝이술은 아침 식사 전에 데우지 않고 차게 해서 마시는 술인데, 이 술을 마시면 올 한 해 귀가 밝아진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전국 행사 안내
–제23회 정월대보름 민속 축제
서울 사람이라면 양천구 안양천 둔치에서 열리는 <제23회 정월대보름 민속 축제>에 가보는 걸 추천할게요. 2월 8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이 축제는 무려 23회째 열리는 역사 깊은 축제인데요. 떡메치기, 널뛰기, 쥐불놀이, 연날리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 민속 체험을 할 수 있고, 판소리, 풍물놀이 등 전통 공연이 진행된다고도 해요. 그뿐만 아니라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고 하네요.
–송도 달집축제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월 14일 금요일에 <송도 달집축제>를 엽니다. 정월대보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달집태우기는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고 해요. 송도 지역 주민들이 보름에 걸쳐 직접 제작한 초대형 달집이 밤하늘을 향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하죠. 이 외에도 다양한 전통놀이, 공연이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드넓게 펼쳐진 해변과 함께 한 해의 액운을 날려볼까요?
–제주 들불축제
이번엔 제주도로 가볼게요.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지는 <제주 들불축제>는 매년 3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축제인데요. 제주시의 새별 오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축제로, 전통 민속놀이 체험, 제주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올해는 불 대신 조명 쇼가 진행된다고 해요.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 아름다운 섬 제주로 떠나보아요!
–삼척 정월대보름제
정월대보름 행사에 강원도도 빼놓을 수 없겠죠? 삼척시 엑스포 광장 일대에서는 2월 14일 금요일부터 2월 16일 일요일까지 정월대보름 맞이 축제가 열려요. 강원도 무형 유산 제2호로 지정된 삼척 기줄다리기, 새해 소망 길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펼쳐지고 축하 무대도 있다고 하니, 강원도 놀러 가시는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전주한옥마을 정월대보름 축제
마지막으로 소개할 축제는 <전주한옥마을 정월대보름 축제>입니다. 2월 14일 금요일에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지는데요. 고즈넉한 한옥 속에서 지신밟기, 부럼 깨기, 오곡밥 나누기 등 전통 체험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을 축제랍니다.
오늘은 옛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긴 정월대보름 풍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잘 보내서 풍요로운 2025년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