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UN에서는 매년 3월 30일을 ‘세계 쓰레기 없는 날’인 제로웨이스트 데이로 지정했을 정도인데요. 친환경 실천 트렌드가 날이 갈수록 핫한 요즘! 그 선두 주자로, 작은 변화로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린슈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D
그린슈머란?
그린슈머는 ‘녹색소비자’라고도 하는데 자연을 뜻하는 말인 그린(green)과 소비자를 뜻하는 말인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예요. 제품의 가격뿐만 아니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해서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뜻합니다. 그린슈머는 가성비가 아닌 ‘가치소비’를 지향하기 때문에 조금 비싸더라도 제품의 원료와 생산방식, 포장재까지 친환경적인 걸 고려해 구매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치소비는 내 건강을 위해 고가의 의자를 산다든지, 내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위해 비싼 레슨을 듣는다든지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충족시켜 준다면 지출이 많더라도 후회 없이 결제하는 걸 말하죠. 그린슈머도 이러한 가치 소비의 일종이랍니다.
이러한 그린슈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어요.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면서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 트렌드에 따라 업사이클, 제로웨이스트, 채식주의, 비건패션, 클린뷰티 등과 같은 단어들이 급부상하고 있고 많은 기업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옷이나 화장품, 비건 식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답니다.
친환경 소비,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까?
1.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친환경 소비 활동은 일회용 사용을 줄이는 거예요. 한번 쓰고 버릴 종이컵, 나무젓가락, 썩지 않는 비닐봉지 말고 텀블러, 에코백, 수저 세트, 장바구니 등을 사용하는 거죠.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고,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
2. 대중교통 이용
차를 탈 때마다 대기오염이 발생합니다. 전기차, 수소차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 면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하죠. 이럴 땐 자차를 이용하기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자전거나 이동식 전동차도 좋아요. 거리가 먼 직장이라면 직장동료와 카풀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3. 에너지 절약하기 & 소등 행사 참여하기
전기를 아끼는 습관도 친환경 소비에 해당하는데요. 불필요한 전자기기는 끄고 되도록 LED 전원을 사용해 보세요. 가전을 구매할 때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면 좋습니다. 또한 1년에 딱 1시간, 전 세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있어요. 바로, 소등 행사인데요.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저녁 8시~9시 1시간가량 주변에 켜져 있는 모든 불을 꺼주세요. 이 소등 행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도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랍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제품 종류
–칫솔
칫솔은 하루에 2~3번은 꼭 사용하는 생활 아이템이죠. 내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칫솔 역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에서 분해하는 데 무려 500년 이상이 걸린답니다. 따라서 요즘엔 칫솔 손잡이 부분을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요.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없으니, 이왕 사용한다면 친환경 제품은 어떨까요?
–샴푸 비누, 설거지 비누
샴푸를 쓰면 플라스틱 통이 재생산되는데요. 그렇다면 샴푸를 농축해서 고체화시킨 비누를 사용하는 건 어떨까요? 액체 샴푸만큼 거품이 풍부하고, 세정도 잘 돼요. 샴푸뿐만 아니라 세제도 비누로 이용할 수 있어요. 설거지 비누는 베이킹소다, 유기농 밀, 계피 분말 등 자연에 가까운 원료를 사용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에 좋습니다.
–천연 수세미
한동안 손뜨개로 만든 아크릴 수세미가 유행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아크릴 수세미는 미세 플라스틱 발생의 주범이에요. 환경적이지 않고, 몸에도 좋지 않죠. 그래서 수세미만큼은 천연 소재 제품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천연 수세미, 옥수수 전분 그물망 수세미 등 다양합니다.
–코끼리 똥 노트
코끼리 똥 노트는 야생 코끼리가 많은 스리랑카의 한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노트인데요. 나무를 베지 않고 코끼리 똥과 종이 폐기물을 혼합해 끓이고 살균 처리해 만든 종이 노트죠. 화학약품이 일절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제품인 데다가 수익금으로는 코끼리 보호소 운영비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답니다. 내 행동 하나가 바로 환경 보호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작은 실천들이 쌓인다면 그 영향은 정말 커요. 우리 모두 친환경 소비해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도록 노력해 봐요! :D